중국 주식 투자자 75%, 상반기 손실

입력 2011-07-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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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투자자 10명 중 7~8명 가량이 상반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 텅쉰(騰訊)은 올해 상반기 마지막 주식 거래일인 지난 30일까지 4만9천13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상반기 주식 투자 조사`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 비율이 7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손실을 본 투자자 가운데 손실비율이 1~25%인 투자자는 37.22%, 손실률 26~50%는 26.38%, 손실률 50% 이상은 11.4% 등으로 집계됐다.

본전을 유지한 투자자는 9.75% 였으며 1%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는 15.25%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은 상반기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로 53.93%가 통화긴축을 꼽았고 이어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 등 물량부담이 22.23%, 다국적 기업 전용 시장인 국제판(國際板) 개설이 10.81%, 외국시장 영향이 7.94% 등이었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그러나 많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의 57.31%가 현금 대비 주식 보유율이 100%를 기록했고 20.5%의 투자자는 투자금의 50% 이상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4월 이후 증시가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매도 기회를 놓친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이와 선전증시는 올해 상승세로 출발해 4월 초까지 강세를 지속하다 지난달까지 상승분을 모두 까먹는 바람에 지난 상반기 각각 1.6%와 2.8% 하락, 7천683억위안(129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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