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경기회복 '훈풍'

입력 2011-07-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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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유럽연합의 FTA 발효 첫날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EU FTA가 국내경기 회복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FTA 발효에 따른 업종별 상황과 다음주 투자전략을 이성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대 주혜주는 역시 자동차입니다. 한·EU FTA 발효에 따라 완성차들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국산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은 한층 돋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춤했던 운송장비 업종이 최근 다시 활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FTA가 실시되면 가장 큰 혜택은 관세 철페입니다.특히 현지 진출한 상태에서 부품수출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완성차보다 더 좋습니다."

항공업종도 밝습니다. 27개국 유럽시장 확보에 따라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항공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특히 전체 항공화물의 30%를 차지하는 유럽 수입 화물은 관세 철폐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보입니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IT업종도 한·EU FTA가 부활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미 유럽 지역에 공장이 구축돼 있어 이번 FTA발효로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중복검사를 비롯한 각종 규제가 철폐되면서 영업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헝가리 등에 꾸준히 수출하고 있는 LED 조명이나 2차전지 같은 전자 부품업종들은 이번 FTA 발효의 가장 큰 수혜업종입니다.

국내시장은 오늘 한·EU FTA발효에 따른 기대감과 그리스발 악재가 해소되면서 상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글로벌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다음주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 둔화 우려 많았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생각보다 괜찮지 않겠냐 하는 족으로 무게가 실릴 것입니다. 다음주에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가 빠르게 반등한 만큼 어느정도 기술적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고 2,100선 전후로 하는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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