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1조원 배짱 배당...금감원 '당혹'

입력 2011-07-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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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론스타에 고액배당을 하려던 외환은행을 막기 위해 은행장까지 소환했지만, 결국 1조원에 달하는 배당을 강행했습니다.

론스타의 먹튀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늘 오전 래리 클래인 외환은행장을 긴급 소환했습니다.

외환은행이 오늘 이사회를 열고 사상최대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는 소문을 듣고 자제를 경고한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클래인 행장으로부터 배당규모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과도한 배당이 은행의 건전성과 장기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적절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라는 간접적이지만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은 고액배당을 강행했습니다.

외환은행이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1조원을 조금 넘습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2분기의 15배, 지금까지 가장 많은 배당을 했던 지난해 결산배당의 절반가량 높은 1조원 가까운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외환은행 지분을 51% 넘게 가지고 있는, 대주주 론스타 몫만 5천억원에 가깝습니다.

정당한 주주권 행사이기 때문에 감독당국이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지만, 벌어들인 돈을 몽땅 배당으로 챙기려는 론스타의 행보는 계속될 것입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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