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VNO 통해 바다폰 확대

입력 2011-07-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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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바다(Bada) OS`, 다소 생소하시죠.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인데요.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재판매사업인 MVNO를 통해 바다폰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와 업계에 따르면 바다폰은 지난 1분기에만 350만대 넘게 판매됐고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현재(6월말)까지 전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 팔렸습니다.

또 다음달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기준으로 이는 제3의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성적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검증된 모바일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유럽과 인도, 중국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2만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했으며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사실상 바다폰 판매가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시장이 형성되면 MVNO로 갈 수 있다"며 국내에서의 바다폰 활성화 계획을 드러냈습니다.

스마트폰 확보가 쉽지 않은 MVNO측도 이를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MVNO 업계 관계자
"MVNO가 제조사와 같이 바다폰 활성화 할 수 있다면 MVNO 사업자 입장에서도 스마트폰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국내 개발 OS가 활성화되면 국가적으로도 상당히 도움될 것"

이 관계자 또 "삼성전자와 함께 단기말 확보와 영업망 확대 등 바다폰 활성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이 고급 사향의 안드로이드와 달리 바다폰은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성장시키고 있어 MVNO를 통한 출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SK텔레콤을 제외하고 KTLG유플러스 등 개별 이통사에 맞는 바다폰 단말기가 개발되지 않아 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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