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상반기 결산] 제약산업, 시장 불투명 여전

입력 2011-07-05 18:05  

<앵커> 올 상반기 제약산업은 대표적인 정부 규제산업으로 부각되면서 성장성의 한계를 보였습니다.
하반기 역시 정부의 잇단 정책 규제로 인해 과거와 같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12%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던 제약산업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크게 주춤했습니다.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부담 증가에 따른 약가 인하와 더불어 의·약사 불법 리베이트 수수에 대한 쌍벌죄가 도입되면서 영업 기반이 흔들렸습니다.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인한 영업활동 위축이 원외처방 성장 둔화를 불러 왔고, 여러 가지 약가인하 제도들 역시 성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6% 성장세에 그쳤던 제약산업은 올해 5~6%의 저성장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불법 리베이트 단속에 따른 약가 인하와 더불어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목록 재정비,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등 정부 주도의 약가 인하 요인이 많습니다."

하반기 수백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약 출시 등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예전과 같이 활발한 영업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특정 제약사가 영업력으로 강하게 시장점유율을 확장해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 그냥 제네릭 부활의 정도까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제네릭 사이클이 부활로 제네릭 업체들이 크게 수혜를 볼 것이다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리베이트 단속 강화로 위축됐던 제약사들의 영업활동도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제약업체들의 입장에서는 리베이트를 이슈로 비슷한 조치들을 계속 맞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쌍벌죄를 위시해서 이 제도로 인해서 약가 인하를 당하거나 관련 조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다만, 위축된 국내시장을 탈피해 해외에 진출하려는 대형 제약사들의 성과는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아제약을 비롯해 한미약품, LG생명과학의 경우 미국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고, JW중외제약, 일양약품 등도 국내에서의 신약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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