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로 EU탈퇴안 결정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오 총리가 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유로존 회원국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판드레오 총리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자국 장관들에게 앞으로 실시될 2차 구제금융 지원안에 관한 국민투표에 유로존 회원국 탈퇴 여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파판드레오 총리는 지난 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합의한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2차 지원안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등이 2차 구제금융 1000억유로를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지원받는 대신 그리스는 재정 긴축과 민영화 이행 등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그리스 노동계 등에서는 삶의 질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 총리가 국민투표를 통해 재정 긴축 이행을 위한 추진력을 얻겠다는 계산한 것과 달리 만약 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올 경우 그동안 유로존 회원국들이 구체화한 재정 위기 대응책의 근간이 흔들리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