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41만5천명↑..7년만에 최대

입력 2012-02-14 18:02   수정 2012-02-14 18:02

<앵커> 지난해 신규 취업자가 41만5천명 증가하며 7년만에 가장 큰 폭 늘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연말로 갈수록 제조업 일자리도 줄어 올해 전망은 어둡습니다.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해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41만5천개입니다.

정부 목표치인 40만개를 뛰어넘는 것이고, 2004년 41만8천개 이후 7년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에, 또 경제가 성장해도 고용이 늘지않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면서 연간 신규 일자리가 30만개 이상 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입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1.11 위기관리대책회의)>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고용호조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고용없는 성장을 반전시키는 희망의 불씨라고 하겠습니다"

상반기엔 경기회복과 수출호조로 제조업이, 하반기엔 보건과 사회복지, 과학 기술 등 서비스업이 고용 창출을 주도했습니다.

이에따라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중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59.1%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실업률은 3.4%로 하향안정됐습니다.

하지만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 신규 취업자가 대폭 늘어난 반면 20대와 30대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20, 30대 젊은층의 인구 감소를 감안해 고용률로 비교하더라도 40대 이상의 고용률 상승폭이 청년층 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청년 실업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과 글로벌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지표는 뒷걸음쳤습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0월을 정점으로 두달 연속 축소됐고 제조업 일자리는 8월 이후 5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고용지표가 경기상황을 뒤늦게 반영하는 후행지표라는 점에서 앞으로 고용여건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도 경기둔화 여파로 고용사정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올해 신규 일자리는 28개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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