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구조조정 1년...아직도 진행중

입력 2012-02-26 14:56   수정 2012-02-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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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월14일 삼화저축은행으로 시작된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있었던 것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저축은행 업계를 둘러싼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재편과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합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총 16개의 저축은행이 PF채권 부실과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자산건전성에 이상이 생기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였던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지난해 1월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2월에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을 포함한 7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부실저축은행에 명단을 올리면서 상반기에만 총 8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습니다.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본격적으로 도마위에 오르면서 8월에 경은저축은행 1곳과 9월 토마토와 제일, 프라임저축은행 등 7곳을 포함해 하반기에도 총 8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았습니다

저축은행 예금자들은 5000만원을 초과한 예금에 대해선 보호를 받지 못하는 데 대한 항의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게다가 부산, 제일저축은행에 이어 토마토 저축은행등 업계 2,3,4위의 저축은행들이 무너지자 시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로 인해 토마토2 저축은행이 대규모 인출사태를 겪었고 앞서 뱅크런이 일어난 프라임 저축은행은 끝내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저축은행 업계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린 셈입니다.

금융그룹들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을 인수해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시키면서 저축은행업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에 인수된 삼화저축은행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새롭게 태어났고 신한과 BS 금융그룹이 지난 10일 각각 신한저축은행과 BS저축은행을 출범시켰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인수를 추진중인 제일2와 에이스 저축은행을 포함해 영업정지된 16개 저축은행이 모두 새주인을 찾았지만 저축은행업계의 구조조정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김석동 금융위원장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은 그동안 누적된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이뤄졌다면 올해부터는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영업정지 시정조치 유예를 받았던 총 6개 저축은행이 얼마나 자구노력을 해냈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추가 퇴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켰지만 당국은 앞으로 저축은행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놨습니다. 하지만 퇴출의 후유증이 워낙 컸던 만큼 저축은행의 완전한 재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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