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의 스탁 라이프] 우량 중소형주 수급이 낫다

입력 2012-01-16 12:38   수정 2012-01-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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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김형렬의 stock life >

교보증권 김형렬 > 지난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을 때는 당시의 신용등급 수준에 대한 국채금리에 대한 반영 정도가 전혀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주식시장 채권시장 다양한 혼란을 경험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유로존 주요 국가들에 대한 국채금리 상황을 살펴보면 대략적으로 지난 12월부터 강등 가능성을 경고해 왔고 이런 부분 등이 국채금리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번 조치에 대한 시장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부분 등을 해석해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악재는 분명한 악재라고 볼 수 있고 분명히 악재에서의 재해석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시장의 혼란을 대비한다면 단계적으로 시장의 조정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인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유럽 정책당국도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고 보다 강한 결속력과 현실적인 준비 과정 등을 통해서 시장심리를 잡아주기 위한 노력들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것에 대한 정점이 1월 말에 예정돼 있는 유럽정상회담에서 결실을 맺기를 기원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앞서도 지적했던 것처럼 악재의 재해석 과정에서 분명히 시장은 다시 한 번 부담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시장 측면에 있어서는 추가적인 하락의 여지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논의됐었던 헝가리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 이 과정에서의 구제금융 논란, 유럽연합의 규제 가능성 등이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목 받을 가능성이 있겠고 이번에 강등된 국가들의 금융기관들은 연쇄적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이미 상당부분의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금융기관들은 올 상반기중에 자본을 확충해야 되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 신용등급이 만약 강등될 경우 조달금리가 상승함으로 다시 한 번 자금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것이 상반기에 아직 도사리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어려움이 예고된다고 볼 수 있고 따라서 현재 오늘 하루 정도의 시장반응으로 인해 주말에 전해줬었던 주요국들에 대한 신용강등과 관련된 이슈가 전부 다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고 전반적으로 좀 더 추가적인 조정압력 자체는 발생되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런 과정 등이 추세적으로 시장이 약세 국면이 시작되는 정도의 비관적인 시나리오 보다는 단기적으로 조금 더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있다는 정도로 해석해 두는 것이 필요하겠다.

최근 시장의 상황을 분석하면서 현재위치가 상당히 지겹다고 표현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아졌는데 그만큼 방향성을 결정할 만한 강한 재료가 현재 시장에서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단기적으로 시장이 정체되었을 때는 상대적인 면에 있어서 개별주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당사에서는 올 상반기 우리 주식시장의 상단밴드를 1950포인트를 제안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유럽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의식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리기업들의 고유실적에 대한 모멘텀만 놓고 보더라도 2000포인트 안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아직까지 이익모멘텀의 개선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만이 있을 뿐이지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모습 등은 제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우리 기업들의 2012년 컨센서스 등을 살펴보면 이미 6개월째 하강곡선만을 그려가고 있다. 그만큼 그 동안 낙관했었던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밸류에이션 저항은 계속 커져가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 주식 시장의 12개월 예상 PER은 약 8.8배 정도로 8배 후반대로 위치해 있는데 하지만 이익의 눈높이가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추정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우리 시장의 12개월 예상 PER은 8배 후반대가 아니라 실제로는 10배가 넘어 있다. 다시 말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만큼 당분간 지수저항을 받을 가능성 자체가 큰 만큼 상대적으로 개별주 또 특히 개별주가 상당부분 포함돼 있는 코스닥 시장에 관심이 상당히 커지지 않겠냐는 예상을 해볼 수 있겠다.

최근 코스닥 시장은 상당기간 정체기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상반기에 6개월 동안 랠리가 나타난 이후 현재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하단을 480 상단은 520포인트 정도 수준의 내외에서 계속 등락이 반복돼 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상당히 우량한 중소형주들이 코스닥 시장에 편입됨으로써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멀티풀이 낮아져 가고 있다.

결국 당분간 전체적인 지수로서의 승부가 어렵다면 우량 중소형주 종목들에 대한 수가 늘어나는 코스닥 시장이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적인 측면에 있어서 당분간 특히 올 상반기에는 개별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때가 될 것이다.

상당히 펀더멘탈과는 무관한 무분별한 테마주가 등장하는 것은 하나의 시대적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 등을 투자자들에게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으로 보여진다. 최근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살펴보면 그런 요인 때문에 단기적인 과열양상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여진다.

최근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전체 신용잔고 금액이 약 4조 5천억 규모로 그렇게 높지는 않은 단계다. 지난해 5월 당시 지난해 2분기 정도 6조원대까지 늘어났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신용잔고 규모는 상당히 부담이 적고 잠재력이 있다는 쪽에 평가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 내에서의 신용잔고 금액이 지난해 5월과 유사한 약 1조 7천억 원대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은 규모로의 증가세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여기에 영향을 주었던 것이 최근 무분별한 테마주들이 등장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런 요인만 놓고 보면 과연 코스닥이 매력적일까 싶은 생각을 가져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현재 코스닥에 존재하는 신용자금의 적극성이 상당히 강하다는 쪽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이렇게 테마주로 집중됐었던 자금이 우량 중소형주로 다시금 전환될 수만 있다면 그만큼 시장의 매수여력이 강화될 수 있는 것이 중소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지난해 7월까지 전반적으로 시장은 차화정을 필두로 대형주 선호현상이 상당히 강화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시장 여건자체가 좋아지지 않게 되자 전반적으로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로의 매기의 선순환이 상당히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성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당연히 전반적인 시장 센티먼트가 악화되면 중소형주도 영향을 받겠지만 똑같이 주가가 레벨 다운된 상태에서는 요구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시중자금이 집중될 가능성 자체가 높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형주에 대한 관심도 보다는 아직까지 시장에 조금 더 충격을 받았을 때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수급이 양호했던 우량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게임에 동참한 것은 극히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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