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맥주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

입력 2012-01-18 19:00   수정 2012-01-18 19:00

<앵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맥주시장 진출이 현실화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비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하던 맥주시장이 ‘3파전’ 구도로 바뀌지만, 롯데가 주도적인 시장지위를 차지하기까지 길은 멀어 보입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오비맥주 인수에 실패했던 롯데그룹.

제주맥주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더니 결국 자체 생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주류가 7천억 원을 투자해 충주시에 맥주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MOU를 맺은 것입니다.

일정대로라면 2015년에 착공에 들어가 2017년부터는 맥주를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롯데주류가 대주주로 있는 아사히맥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막강한 유통력을 앞세운다면 일정 부분 시장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성공가능성에 대해 업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주류업계 관계자

“맥주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 1% 올리기 위해서 마케팅 비용이 300억원~400억 원 정도 든다.“

보수성이 강한 맥주시장의 특성상 신제품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겁니다.

또, 이번에 설립되는 공장은 하이트진로의 홍천공장보다 작은 규모로 연간 최대 생산규모가 40만KL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연간 128만KL를 생산하는 오비맥주와 비교하면 1/3 수준 밖에 안 돼 생산량에서도 밀립니다.

공장 착공까지는 3년이나 남았고 총선과 지자체 선거 이후 정치적인 변수도 있어 MOU가 원안대로 이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롯데가 MOU는 ‘안전장치’로 걸어두고 오비맥주 인수카드를 뒤로 숨겨 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업계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일단 ‘3파전’ 구도를 만든 뒤 오비맥주의 가치가 떨어질 때를 기다려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공장 설립을 추진하더라도 언제든 오비맥주 인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주자체 생산을 선언한 롯데그룹, 하지만 새로운 맥주가 출시되기까지는 많은 변수가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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