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8개 車 업체 공산품세 감세.. 韓·中제외

입력 2012-02-01 09:26  

브라질 정부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18개 자동차 업체에 사실상의 세금 감면 혜택을 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9월 브라질 정부는 국산부품 의무 사용비율을 지키지 않거나 연구개발(R&D) 투자가 부족한 업체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공산품세(IPI) 세율을 30%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은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카오아, 아그랄레, 피아트,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혼다, 이베코, MAN, 메르세데스-벤츠, MMC, 닛산, 푸조, 르노, 스카니아, 도요타, 폴크스바겐, 볼보, 인테르나시오날 등 18개 업체에 대해서 IPI 세율 인상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들 업체가 국산부품 65% 의무사용 비율 준수하고 11개 생산공정 가운데 최소한 6개 이상 현지화하며 순매출액의 0.5% 이상 R&D 투자 등 조건을 충족시킨 업체라고 전했습니다.

브라질 정부의 이번 조치는 멕시코와 메르코수르 회원국(남미공동시장·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18개 업체가 생산한 자동차에는 7~25%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다른 업체의 자동차에는 37~55%가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IPI 세율 인상 제외 대상에 들지 못한 한국과 중국의 자동차 업체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당초 IPI 세율 인상 방침이 주로 한국과 중국산 자동차 수입 급증을 견제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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