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PF 대출을 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 신용대출이 늘어난 탓인데요. 문제는 이 신용대출의 건전성도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습니다.
2009년 10월까지 7조원에 불과했던 가계대출이 2년 만에 3조원이나 불어난 것입니다. 이 기간동안 매월 30% 수준의 증가율을 이어간 결과입니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저축은행의 비중은 1~2%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대출의 형태가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부실의 주범이었던 부동산PF대출을 줄이다 보니 소액 신용대출이 그 자리를 메운 것입니다.
전체 대출 가운데 소액대출의 비중은 지난 2010년말 현재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불과 1년만에 그 비중은 60%까지 높아졌고, 2007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거래 고객수도 소액대출이 늘면서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 사이 부실대출비율은 10%에서 2배로 높아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소액대출이 급증한 일부 저축은행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대출채권의 경우 보유기간이 길지 않고 부실화 될 경우 곧바로 매각하기 때문에 건전성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액대출의 이자율이 최고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급전을 구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 저축은행으로 대출자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여전한 만큼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PF대출의 악몽에서 벗어난 저축은행이 신용대출의 증가 속에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PF 대출을 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 신용대출이 늘어난 탓인데요. 문제는 이 신용대출의 건전성도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습니다.
2009년 10월까지 7조원에 불과했던 가계대출이 2년 만에 3조원이나 불어난 것입니다. 이 기간동안 매월 30% 수준의 증가율을 이어간 결과입니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저축은행의 비중은 1~2%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대출의 형태가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부실의 주범이었던 부동산PF대출을 줄이다 보니 소액 신용대출이 그 자리를 메운 것입니다.
전체 대출 가운데 소액대출의 비중은 지난 2010년말 현재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불과 1년만에 그 비중은 60%까지 높아졌고, 2007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거래 고객수도 소액대출이 늘면서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 사이 부실대출비율은 10%에서 2배로 높아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소액대출이 급증한 일부 저축은행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대출채권의 경우 보유기간이 길지 않고 부실화 될 경우 곧바로 매각하기 때문에 건전성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액대출의 이자율이 최고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급전을 구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 저축은행으로 대출자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여전한 만큼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PF대출의 악몽에서 벗어난 저축은행이 신용대출의 증가 속에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