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고객 기만, 왜이러나

입력 2012-02-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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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사는 고객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죠? 그런데 보험사가 소비자를 속이면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험사 출범을 앞둔 농협의 고객기만,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3월 보험업에 진출하는 농협이 기존 예금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농협직원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15.4%인 이자소득세가 곧 오른다”며 고객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비과세 연금상품 가입을 부추깁니다.

<인터뷰> 농협 텔레마케터

“일본이나 미국이 30-40% 이자소득세 내고 있다.

우리나라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서 세수확보를 위해 조만간 올린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3-40% 까지 올라갈꺼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자소득세 인상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또 다른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자사의 상품을 다른 보험사의 상품과 비교하면서 자사에 유리한 설명을 늘어놓습니다.

<인터뷰> 농협 텔레마케터

“농협공제에서 1,028억원을 배당했다.

민영사중에는 유일하게 삼성화재가 유배당 상품을 판매하는데 350억정도를 배당했다.

비교가 안된다”

실제 농협이 판매하는 유배당 연금상품의 지난해 총 배당액은 300억원에 불과합니다.

보험업법 97조에서는 보험모집인이 객관적인 근거없이 다른 보험상품과 비교해 자사 보험상품이 우수하다고 알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만약 소비자가 관련 사안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 충분히 속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농협의 이런 행태는 이전까지 공제보험으로 분류돼 보험업법보다 다소 규제강도가 약한 규정을 적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농협생명 관계자

"농협에는 공제상담사라고 해서 보험사의 FP와 FC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법규나 상품, 판매에서 약간 다르다.

공제상담사 같은 경우는 생명보험과 소해보험 상품을손을 같이 팔았다. 우리나라 보험사는 생손 겸영이 안된다"

한편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농협이 생보사 출범을 앞두고 미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영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농협이 보험사 출범에 대한 내부준비를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실적을 올리기위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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