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박문환의 증시퍼즐>
동양증권 박문환 > 주가가 하락할 때 이런 징후들이 나타나면 하락한다고 생각하는 징후를 얘기하는 것인가? 항상 주가 상승의 이유가 무엇인지 살피고 그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경우를 경계하면 되겠다.
먼저 주가가 최근 어떤 힘에 의해 끌어올려졌는지 하나씩 논리적으로 짚어보겠다. 큰 틀에서 살펴보겠다. 지금 주가를 누가 올리고 있나? 개인인가, 기관인가. 기관들은 최근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 연기금마저 팔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수를 강화하고 있는데 매도는 개인들이 주도했다. 그런데 외국인들의 매수 상당부분이 CS나 이런 창구를 통해, 즉 유럽계 자금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얘기했었다.
유럽인들이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불도 급한데 왜 여기까지 와서 투자한다고 했었나? 유로화에 대한 장기적 불신 때문이다. 그러니까 유로화를 매도하고 그 돈으로 이머징을 사는 캐리트레이딩 형태가 갑자기 넘치는 유동성이 근간이다.
그렇다면 첫 번째 답은 나왔다. 만약 유로화가 중기적으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지금은 유럽 쪽에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뭔가 기막힌 해결방안이 통과돼서 유로화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생각을 캐리트레이더들이 하게 된다면 이들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캐리트레이드도 스왑거래의 일종이다. 일정한 기간 후에 다시 유로화로 받아야 되는 거래다. 이들이 유로화의 장기적 약세 배팅을 했기 때문에 그들이 유로존으로부터 이머징을 향할 때 언제나 유로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함께 구축하고 나오게 돼 있다.
그런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정말 난감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거래를 거꾸로 하게 될 것이다. 이머징의 주식을 팔고 매도쳤던 유로화를 환매수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단기적인 하락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유럽 쪽의 장기적 호재를 얘기한다. 작은 호재는 넘어가도 된다. 미국 쪽에 나오는 호재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기 때문에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하지 않다. 유럽 쪽에서 강한 호재가 나타날 경우 그것을 조심하자는 것이다.
당분간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번엔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자. 외국인들의 매수량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것인 유럽계 자금의 목적을 알았다. 그러면 이번에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 우리네 증시에 들어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 흐름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순차익 잔고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만기 이후 4조7천억 원 정도가 들어왔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의 상당 부분이 프로그램의 형태로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주식 매수의 형태가 아니고 프로그램 매매의 형태로 들어왔다면 단기적으로 경계해야 될 요인이 또 있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컨버젼 가격이 호전된다면 단기적 매물이 일시적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컨버젼이라는 것을 설명하겠다. 이것은 합성선물 매도를 의미한다.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의 합성으로 이뤄진다. 이 거래가 활성화 되려면 시장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과도해 소위 콜옵션의 프리미엄이 커지게 될 경우 가능하겠다.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작아지고 낙관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면 컨버젼을 통한 탈출시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를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정리해 보겠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금이 미국계 보다 유럽계가 월등하게 많다. 지금까지의 상식에 입각해 시장을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럽의 강세는 곧 시장의 강세와 연결됐다. 같은 식으로 생각해서 안 되겠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 시장의 안정을 의미했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로존에서 뭔가 강력한 호재가 나와서 유로화의 중기적 강세가 예상되는 시점이 온다면 오히려 유로 캐리트레이드의 청산으로 이어지게 돼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과거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즉 유로존에서 결정적 호재가 나올 경우 오히려 긴장해야 된다는 것이고 같은 말이 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저항할 수 없는 강력한 호재가 나와 시장참여자 대다수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갖게 되면 오히려 컨버젼을 촉발할 수 있다. 결국 현재와 같은 반불신 상태 시장이라면 주가가 좀 더 여유를 갖고 상승할 수 있겠지만 이번 상승장 오히려 강력한 호재를 더 경계해야 만 될 것 같다.
동양증권 박문환 > 주가가 하락할 때 이런 징후들이 나타나면 하락한다고 생각하는 징후를 얘기하는 것인가? 항상 주가 상승의 이유가 무엇인지 살피고 그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경우를 경계하면 되겠다.
먼저 주가가 최근 어떤 힘에 의해 끌어올려졌는지 하나씩 논리적으로 짚어보겠다. 큰 틀에서 살펴보겠다. 지금 주가를 누가 올리고 있나? 개인인가, 기관인가. 기관들은 최근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 연기금마저 팔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수를 강화하고 있는데 매도는 개인들이 주도했다. 그런데 외국인들의 매수 상당부분이 CS나 이런 창구를 통해, 즉 유럽계 자금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얘기했었다.
유럽인들이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불도 급한데 왜 여기까지 와서 투자한다고 했었나? 유로화에 대한 장기적 불신 때문이다. 그러니까 유로화를 매도하고 그 돈으로 이머징을 사는 캐리트레이딩 형태가 갑자기 넘치는 유동성이 근간이다.
그렇다면 첫 번째 답은 나왔다. 만약 유로화가 중기적으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지금은 유럽 쪽에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뭔가 기막힌 해결방안이 통과돼서 유로화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생각을 캐리트레이더들이 하게 된다면 이들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캐리트레이드도 스왑거래의 일종이다. 일정한 기간 후에 다시 유로화로 받아야 되는 거래다. 이들이 유로화의 장기적 약세 배팅을 했기 때문에 그들이 유로존으로부터 이머징을 향할 때 언제나 유로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함께 구축하고 나오게 돼 있다.
그런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정말 난감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거래를 거꾸로 하게 될 것이다. 이머징의 주식을 팔고 매도쳤던 유로화를 환매수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단기적인 하락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유럽 쪽의 장기적 호재를 얘기한다. 작은 호재는 넘어가도 된다. 미국 쪽에 나오는 호재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기 때문에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하지 않다. 유럽 쪽에서 강한 호재가 나타날 경우 그것을 조심하자는 것이다.
당분간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번엔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자. 외국인들의 매수량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것인 유럽계 자금의 목적을 알았다. 그러면 이번에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 우리네 증시에 들어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 흐름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순차익 잔고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만기 이후 4조7천억 원 정도가 들어왔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의 상당 부분이 프로그램의 형태로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주식 매수의 형태가 아니고 프로그램 매매의 형태로 들어왔다면 단기적으로 경계해야 될 요인이 또 있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컨버젼 가격이 호전된다면 단기적 매물이 일시적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컨버젼이라는 것을 설명하겠다. 이것은 합성선물 매도를 의미한다.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의 합성으로 이뤄진다. 이 거래가 활성화 되려면 시장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과도해 소위 콜옵션의 프리미엄이 커지게 될 경우 가능하겠다.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작아지고 낙관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면 컨버젼을 통한 탈출시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를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정리해 보겠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금이 미국계 보다 유럽계가 월등하게 많다. 지금까지의 상식에 입각해 시장을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럽의 강세는 곧 시장의 강세와 연결됐다. 같은 식으로 생각해서 안 되겠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 시장의 안정을 의미했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로존에서 뭔가 강력한 호재가 나와서 유로화의 중기적 강세가 예상되는 시점이 온다면 오히려 유로 캐리트레이드의 청산으로 이어지게 돼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과거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즉 유로존에서 결정적 호재가 나올 경우 오히려 긴장해야 된다는 것이고 같은 말이 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저항할 수 없는 강력한 호재가 나와 시장참여자 대다수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갖게 되면 오히려 컨버젼을 촉발할 수 있다. 결국 현재와 같은 반불신 상태 시장이라면 주가가 좀 더 여유를 갖고 상승할 수 있겠지만 이번 상승장 오히려 강력한 호재를 더 경계해야 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