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좌이용 허용...체크카드 활성화 남은 과제는?

입력 2012-02-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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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과 합의해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용 계좌이용을 전면 허용토록 했습니다.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은행계열과 기업계열 카드사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체크카드 활성화까지는 아직 당국이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앞으로 삼성과 현대, 롯데카드가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과 농협 등 시중은행의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전업계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용 은행계좌 이용을 전면허용하고 계좌이용수수료율을 현재의 0.5% 수준에서 0.2%이하로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그룹 계열이 아닌 기업계열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금까지 일부 은행과 증권사의 계좌만을 이용해 체크카드를 발급해왔습니다.

더불어 0.5% 수준의 높은 계좌이용수수료율 때문에 체크카드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성대규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그동안 전업계 카드사가 계좌 이용 수수료가 높아서 체크카드를 활성화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왔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체크카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계기로 기업계열 전업카드사가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이 다소 줄었지만 신한, KB, 하나SK등 금융그룹계열 전업카드사와의 경쟁은 아직도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입니다.

<인터뷰> 기업계열 전업카드사 관계자

"전업계 카드사는 은행이 없기 때문에 ATM기를 활용해서 입출금 기능이 안된다.

체크카드를 정말 활성화 시키고 은행계와 전업계카드사가 같은 선상에서 경쟁을 하려고 한다면 그런부분까지 허용이 돼야 하지 않나"

고객들이 은행계열 전업카드사의 체크카드로는 입출금을 할 수 있는 반면 기업계열 카드로는 할 수 없어 불편을 초래한다는 얘깁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물론 입출금기능 허용까지 이번 정책에 포함됐으면 더 좋아지는 측면이 있었겠지만 아직 그렇게 돼지 않았다”며 “카드사와 은행이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이 기업계열 전업카드사의 숨통을 틔어줬지만 체크카드가 활성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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