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은퇴 준비에 소홀 '노년기 빈곤 우려'

입력 2012-02-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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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은퇴준비가 100점만점에 62점으로 형편없었습니다.

서울대 노화고령연구소와 메트라이프생명은 2일 우리나라 베이비부머의 `메트라이프 통합은퇴준비지수(MIRRI)`점수가 100점 만점에 62.22점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수는 베이비부머 3천783명을 대상으로 재정, 건강, 심리, 사회적 관여 등 4가지 영역을 포괄한 자료입니다.

베이비부머란 1955~1963년에 태어나 현재 49~57세에 이른 연령층으로 평균 은퇴 연령을 62세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적 관여(68.62점) 영역에서 은퇴준비 점수가 가장 높고 건강(66.36점), 심리(61.3점), 재정(52.6점) 순이었습니다.

이 중 재정 영역이 가장 미흡해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공동 연구의 책임자인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의 전반적인 은퇴 준비가 미흡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역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많은 베이비부머가 현재 가계 재무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중년기 베이비부머가 자녀의 대학등록금이나 결혼자금 마련에 대한 압박에다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운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우리나라의 주류를 형성하는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설계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연구진은 베이비부머에 속하지 않으면서 노년기(65세)에 진입하지 않은 틈새 집단의 은퇴 준비 정도를 측정하는 작업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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