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정비리, 등록금 부담 키워

입력 2012-02-03 18:15  

앵커>

개학을 앞두고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등록금 부담이 큰데,

대학들의 재정비리도 이같은 부담을 더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싼 대학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과 가계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유애리 대학교 1학년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친척들한테도 여기저기 빌리기도 하고 부모님에게도 많이 부담이 되고 그러고 있어요."

대학 재정운용 과정의 비리도 이러한 등록금 부담을 키우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A법인 이사장 일가는 다수의 학교를 운영하면서 교비 재정 150억여원을 부당 집행했습니다.

L대 산학협력단 전직교수 B씨는 국고보조금으로 보조사업을 수행하면서 총 11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습니다.

감사원은 감사결과 드러난 대학 재정 관련 비리행위자 104명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와 같은 비리가 드러난 대학만 전국 50여개에 이릅니다.

인터뷰> 감사원 관계자

"등록금에 국민적 관심이 있으니까 그거 감사하다가 나오는 비리 쪽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기 돈이 아니니깐, 국가 돈도 아니고 통제도 없고 하니깐 방만하게 운영할 수 있는 단서가 되는거죠. 그런게 모아지고 하면 등록금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다고 지적하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요구와 함께 사용액을 회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WOWTV-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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