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가격 인상 '전전긍긍'

입력 2012-02-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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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이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해 오던 음식료업계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물가당국이 강력한 통제의지를 밝힘에 따라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PC, 남양유업, 일동후디스 등이 먼저 가격을 올린 후 올해 식품업계의 화두는 가격 인상으로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식품 당국이 할당 관세까지 거론하며 강력한 통제 의지를 밝히자 희망은 무너졌습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터무니 없이 식품 가격을 올리는 기업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적용하지 않는 등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농식품 분야에서 할당 관세를 적용 받고 있는 품목은 62개입니다.

관세율이 3%인 원당과 사료용 옥수수 대두, 1.8%인 제분용 밀 등은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원맥가격이 60%나 폭등하는 등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할당 관세 혜택은 식품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결국 할당관세를 적용받지 못하면 밀가루와 설탕 등 소재식품업체들의 원가부담이 더 높아집니다.

할당관세는 3개월~1년 단위로 갱신되기 때문에 농식품부가 위임한 기관의 추천서를 받지 못하면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또, 관계당국에 밉보이게 되면 세무조사 등의 불이익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서 장관의 발언이 식품업체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식품업계 관계자

“장관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이상 식품업체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가격 인상을 시도하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

원가압박에 시달리며 조심스럽게 가격 인상을 검토해온 식품업체들, 정부의 사실상 반협박에 또 한번 ‘속앓이’를 하게 됐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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