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과열 조짐에 금감원 특검 착수

입력 2012-02-06 07:31  

저축성보험 시장이 이상과열 조짐을 보여 금융당국이 특별검사와 현장점검에 나섰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저축성보험 시장 규모는 2010 회계연도(지난해 3월 말) 현재 42조4천억원으로 2년 전보다 10조원(30.8%) 증가했다.

이 기간 손해보험사의 저축성보험 판매가 4조3천억원에서 8조8천억원으로 100%가량 급증했다.

생명보험사도 28조1천억원에서 33조6천억원으로 판매량을 19.6% 늘렸다.

최근 과열경쟁은 시장점유율 1위 삼성생명이 촉발했다. 삼성생명은 연 4.9%이던 자사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5.1%로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이 공시이율을 올리자 시장점유율 2ㆍ3위인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5.1%와 5.0%에서 5.2%와 5.1%로 올렸다.

우리아비바생명(5.0%→5.2%), ING생명(5.1%→5.3%), 동양생명(5.1%→5.2%), 흥국생명(5.1%→5.2%) 등 중소형사도 금리경쟁에 가세했다.

뒤늦게 저축성보험 시장에 뛰어든 손보업계에서는 LIG손보와현대해상[001450]이 5.0%, 5.1%이던 연금저축보험 공시이율을 5.4%로 올렸다.

시장점유율 하위권인 롯데손보는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은데도 한도(±20%)를 넘기는 편법으로 공시이율을 올리려다 금감원에서 `퇴짜`를 맞기도 했다.

급기야 금감원은 과열경쟁 양상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지난주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대상은 대한생명, 동양생명, PCA생명, 우리아비바생명이다.

공시이율은 은행으로 치면 예금금리에 해당한다. 보험료 수입 등 자산을 운용한 수익률을 기초로 산출한 기준이율에서 보험사가 상하 20%까지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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