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갈 길 멀다

입력 2012-02-07 18:39   수정 2012-02-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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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산 화장품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해외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나 미국, 일본 브랜드에 비하면 여전히 인지도가 낮아 수출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국산 화장품의 해외 수출액은 5억9천700만달러. 중국과 일본, 홍콩, 미국 등 모두 195개국으로 수출됐습니다.

국산 화장품 수출은 2008년 이후 증가폭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데, 수출 규모별 상위 10위 국가의 대부분이 아시아권입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중국은 최근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한류 효과까지 겹치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출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 등 전세계 화장품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브랜드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확연히 떨어집니다.

중국내 온라인 조회수를 근거로 한 관심도 조사결과 1위부터 10위까지, 프랑스와 미국, 일본 브랜드만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산 화장품 수출이 아무리 늘어난다고 해도 전략적인 접근 없이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윤희 / 코트라 중국사업처 연구원

"브랜드 파워를 보면 아직까지는 상위권에 로레알, P&G 등 다국적 기업이 많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아모레퍼시픽 등 일부 국산 화장품이 진입하고 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의 경우는 중저가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랜드 경쟁력의 차이는 수출입 동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서 화장품을 수입하는 국가 1위는 미국으로 2010년 2억2천6백만달러 어치가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반면 같은기간 미국으로의 수출은 고작 4천5백만달러.

일본의 경우도 수출입 격차가 컸고, 프랑스로의 수출은 상위 10개국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기술은 선진국의 67% 수준으로 우수하지만 브랜드 파워는 미국, 일본의 절반, 프랑스의 20%에 불과합니다.

국내 화장품 총 생산대비 수출비중도 11%로 저조한 상황. 특히 최근 한-EU FTA 등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대상 국가의 안전성 검증기준을 철저히 따르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야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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