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미-유럽증시 엇갈린 행보..의미는"

입력 2012-02-0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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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 뉴욕 증시가 유럽 증시와 차별화 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증시는 그리스 문제 해결될 것이냐 관망하다가 약세로 마감했는데 뉴욕 증시 역시 뒷심이 강하다. V자 형의 반등을 보이면서 주요지수 일제히 플러스로 돌려놨다. 이렇게 되면 주요지수는 일제히 전고점을 또다시 돌파하고 있다.

여기에다 장 마감 이후에도 분위기가 좋다. 장 마감 이후 실적발표한 기업들이 꽤 있다. 시스코시스템, 홀푸드, 그리고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과 비자 이렇게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 중에서도 시스코시스템이 관심사다.

시스코시스템은 주가 장 마감 이후 3% 넘게 오르고 있는데 주당 순이익이 40센트를 기록했다. 회기 2분기인데 1년 전 27센트에 비해 순이익이 거의 30%넘게 증가한 것이다. 분위기 좋다. 비자카드, 홀푸드 역시 주가 실적발표한 이후 1% 넘게 오르고 있다.

다만 소셜커머스 쿠폰 발행하는 업체 그루폰은 주가 10%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소셜커머스 업체 가장 큰 수입이 낙전수입이다. 여기에 대량으로 구매를 해 놓고 약정된 기한 내에 쓰지 못하면 그게 전부 이들 업체의 수익으로 돌아가는데 우리나라가 오는 5월부터는 이런 낙전수입이 없어진다. 최대 70%가량을 포인트로 되돌려 줘야 한다. 이런 것 때문에 아직은 수익성이 나긴 어려운 사업이다. 하지만 앞으로 잠재성은 꽤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기술주들 분위기는 다소 좋아졌다. 그리고 시스코시스템이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순이익이, 판매가 무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스 문제 어떻게 될 것이냐가 관건이다.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받기 위해 비굴하지만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 트로이카 실사단의 보고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초안작성에 너희 공공부문 일자리 1만5천건 줄여라. 연내로 줄이고 최저임금 민간부문의 임금도 20% 삭감하라는 것이다. 물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못마땅하겠지만 1차 구제금융 받으면서도 약속을 못 지켰기 때문에 반드시 2차로 구제금융 1300억 유로 받기 위해서는 이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

또 하나 이 조건을 수용했다고 근거로 나오고 있는 것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내일 열겠다는 것이다. 유로존 재무강환회의는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을 받아들이면 열겠다고 공표했기 때문에 지금 현재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4시간 째 그리스 정부 세계 정당 지도자들이 지원요건을 놓고 강도 높은 구제금융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회의가 진행 중에 있는데 이미 받아들였거나 협상에 타결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서 살펴 보겠다. 먼저 호재성 재료다. 최근 고용지표 호조로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불씨를 살렸다. 미국의 주택압류 건수가 지난 말 기준 140만 채다. 1년 사이에 8% 이상 감소했다. 세계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 상장에서 첫 거래일을 맞았다. 30% 넘게 급등해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악재성 요인이다. 지난해 8월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던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가 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그리스에 대해 선택적 디폴트로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로존 내 4개 국가가 유로본드 발행에 거듭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유로존 위기해결 방안에 여전히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97년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 200억 달러 내외였다. 남짓 받았는데 1100억 유로를 1차 적으로 받은 그리스가 이것도 모자라 2차적으로 1300억 유로를 지원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 우리는 금 팔아서 힘을 모았고 기업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발 빠르게 이런 IMF의 체제 하에서 벗어났다.

IMF는 공짜로 돈을 빌려주는 기구가 아니다. 186개 국가가 출자해 만든 세계적인 통화체제다. 적어도 돈을 받았으면 받은 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는 민간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연금 삭감 등 복지를 축소하는 데 대해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그리스 신화의 나라 섬까지 팔려고 매물로 나와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키겠다. 약속은 하고 있지만 번번히 지키고 있지 않기 때문에 2차 돈을 빌려주는 독일의 마음이 썩 편치 않다. 이것 계륵과 같은 존재가 아니냐 데리고 가자니 유로존 내 전체가 불안해 질 수 있고 유로존에서 빼자니 포르투갈 아일랜드 역시 불안하다.

이런 가운데 트로이카 실사단이 제시했던 강도 높은 구제금융안의 초안 윤곽이 드러났다. 20% 정도 전체 임금을 깎아라. 공공부문에서 1찬5천 개 정도 일자리를 줄여라 그리고 민간 공공부문을 민간에 넘기라는 것이었다.

조만간 회의결과가 오늘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늘 중으로 회의 결과가 나와서 파판데모스 총리가 합의를 이끌어 낸다면 다음 달 만기가 몰리고 있는 3월 부분에 140억 유로의 만기채권에 대해 별 문제 없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세를 면치 못했던 블랙데이를 경험했던 것이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의 강등이었다. 이때도 재정적자 달러발행 한도가 이미 차서 그걸 추가로 의회에서 논의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기면서 차일피일 미뤄지다 보니 S&P가 강하게 나온 것이다.

이번에는 재정적자 규모 단기적으로 줄이겠다 약속은 했지만 실행적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없다는 점을 들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AA+로 낮아진 미국의 등급을 또 낮추겠다는 경고가 나온 것이다.

존 챔버스 S&P의 국가신용등급 위원장은 이날 미국이 1조 달러대의 연간 재정적자를 줄이는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기 재정계획은 재정지원과 수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3분의 1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11월 대선 전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신용등급을 더 낮출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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