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이맘때면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관절부위에 열이 나고, 붓는 극심한 통증, 바로 ‘통풍’ 때문이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는 질병인 통풍은 제대로 진단을 받지 않거나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관절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대사증후군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정한 의료기관,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국내 통풍 환자들은 제대로 된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통풍 치료에 대한 인식마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만성 관절손상을 유발하는 제왕의 병 ‘통풍’
통풍은 요산염 결정의 침착에 의해 관절과 조직에 발생하는 임상질환이다. 급성 염증성 관절염과 만성 관절손상 등을 유발하고 말린 표고버섯과 새우, 오리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 퓨린이 함유된 음식 섭취와 관련이 많아 ‘제왕의 병’으로도 불린다.
질병 그 자체뿐 아니라 고지혈증과 당뇨, 비만, 동맥경화 등 대사증후군과도 연관이 많으며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기에 질병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비로소 치료 효율성이 높아진다.
■ 질병에 대한 낮은 이해, 치료 지속성 영향
하지만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영일 교수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등 3개 대학병원에서 통풍 진단을 받은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 절반에 가까운 43.4%가 질환 안내 책자 조차 접하지 못했을 만큼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응급치료법을 아는 사람은 응답자 중 29.4%, 응급치료와 장기치료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환자는 25%, 자신이 복용 중인 치료제에 대해 아는 이는 30.1%에 불과했다.
이처럼 통풍에 대한 인식도가 떨어지다 보니 약물 치료에 대한 순응도도 타 만성질환자보다 낮게 나타났다.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기 보다는 증상이 있을 때만 약을 먹는 경우가 많았고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 농도를 감소시켜 통풍 발작의 증상과 횟수를 감소시켜주는 대표적인 통풍 치료제인 알로퓨리놀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 중 20.6%에 불과했다. 6개월 이상 지속 복용해야 하는 콜치신을 매일 먹는 사람도 5.9%에 그쳤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인 ‘통풍환자의 진단 및 치료 실태조사‘라는 제목으로 대한류마티스학회지 2011년 9월호에 게재됐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와 손경민 교수가 제31회 대한류마티스학회 추계학술 심포지엄(2011.11.18)에서 발표한 ‘통풍환자의 요산억제제에 대한 순응도’ 논문에서도 밝혀졌다.
김현아 교수와 손경민 교수는 지난 1999년부터 2009년까지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등 3개 대학병원에서 알로퓨리놀을 처방받은 303명의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순응도와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했는데 연구 결과 약물에 대한 순응도가 높은 환자는 38.3%, 처방 1년 이내에 60일 이상 약물을 중단한 환자는 87.1%나 됐다. 이 수치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과 같은 다른 만성 질환자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순응도와 성별, 연령, 기저질환 등의 연관성은 없었다. 다만 류마티스내과에서 알로퓨리놀을 처방받은 환자가 타과에서 처방받은 환자보다 순응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영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환자는 언제 통풍발작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알로퓨리놀과 같은 통풍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 요산농도를 6mg/dl 이하로 줄여야 하지만 설문조사에 참가한 환자 대다수는 질환 정보가 담긴 안내 책자조차 접하지 못했을 만큼 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질환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다 보니 치료의 지속성과 필요성 등 태도에도 영향을 미쳐 낮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의료기관에서는 통풍을 주제로 한 건강강좌를 개최하는 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관절액검사로 확진받은 경우는 10% 불과
통풍 환자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 정밀한 진찰 및 검진이 선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역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확진은 일반적으로 관절액을 뽑은 후 편광현미경으로 요산염 결정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실제로 관절액 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은 경우는 10.3%에 불과했다. 검사 종류로는 혈액검사가 69.9%로 가장 많았으며, 방사선과검사가 33.8%로 그 뒤를 이었다. 다른 검사 없이 신체검사만으로 진단한 경우도 18.4%나 됐다.
통풍환자의 대부분이 증상 발병 후 개인의원, 그중에서도 정형외과를 찾기 때문으로 개인의원 대부분은 검사하는데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에 비해 수가가 낮고 의료기기가 고가라 편광현미경을 보유한 곳이 드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밀한 진찰 및 검진이 선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만성 관절손상을 유발하는 제왕의 병 ‘통풍’
통풍은 요산염 결정의 침착에 의해 관절과 조직에 발생하는 임상질환이다. 급성 염증성 관절염과 만성 관절손상 등을 유발하고 말린 표고버섯과 새우, 오리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 퓨린이 함유된 음식 섭취와 관련이 많아 ‘제왕의 병’으로도 불린다.
질병 그 자체뿐 아니라 고지혈증과 당뇨, 비만, 동맥경화 등 대사증후군과도 연관이 많으며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기에 질병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비로소 치료 효율성이 높아진다.
■ 질병에 대한 낮은 이해, 치료 지속성 영향
하지만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영일 교수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등 3개 대학병원에서 통풍 진단을 받은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 절반에 가까운 43.4%가 질환 안내 책자 조차 접하지 못했을 만큼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응급치료법을 아는 사람은 응답자 중 29.4%, 응급치료와 장기치료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환자는 25%, 자신이 복용 중인 치료제에 대해 아는 이는 30.1%에 불과했다.
이처럼 통풍에 대한 인식도가 떨어지다 보니 약물 치료에 대한 순응도도 타 만성질환자보다 낮게 나타났다.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기 보다는 증상이 있을 때만 약을 먹는 경우가 많았고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 농도를 감소시켜 통풍 발작의 증상과 횟수를 감소시켜주는 대표적인 통풍 치료제인 알로퓨리놀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 중 20.6%에 불과했다. 6개월 이상 지속 복용해야 하는 콜치신을 매일 먹는 사람도 5.9%에 그쳤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인 ‘통풍환자의 진단 및 치료 실태조사‘라는 제목으로 대한류마티스학회지 2011년 9월호에 게재됐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와 손경민 교수가 제31회 대한류마티스학회 추계학술 심포지엄(2011.11.18)에서 발표한 ‘통풍환자의 요산억제제에 대한 순응도’ 논문에서도 밝혀졌다.
김현아 교수와 손경민 교수는 지난 1999년부터 2009년까지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등 3개 대학병원에서 알로퓨리놀을 처방받은 303명의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순응도와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했는데 연구 결과 약물에 대한 순응도가 높은 환자는 38.3%, 처방 1년 이내에 60일 이상 약물을 중단한 환자는 87.1%나 됐다. 이 수치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과 같은 다른 만성 질환자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순응도와 성별, 연령, 기저질환 등의 연관성은 없었다. 다만 류마티스내과에서 알로퓨리놀을 처방받은 환자가 타과에서 처방받은 환자보다 순응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영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환자는 언제 통풍발작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알로퓨리놀과 같은 통풍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 요산농도를 6mg/dl 이하로 줄여야 하지만 설문조사에 참가한 환자 대다수는 질환 정보가 담긴 안내 책자조차 접하지 못했을 만큼 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질환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다 보니 치료의 지속성과 필요성 등 태도에도 영향을 미쳐 낮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의료기관에서는 통풍을 주제로 한 건강강좌를 개최하는 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관절액검사로 확진받은 경우는 10% 불과
통풍 환자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 정밀한 진찰 및 검진이 선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역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확진은 일반적으로 관절액을 뽑은 후 편광현미경으로 요산염 결정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실제로 관절액 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은 경우는 10.3%에 불과했다. 검사 종류로는 혈액검사가 69.9%로 가장 많았으며, 방사선과검사가 33.8%로 그 뒤를 이었다. 다른 검사 없이 신체검사만으로 진단한 경우도 18.4%나 됐다.
통풍환자의 대부분이 증상 발병 후 개인의원, 그중에서도 정형외과를 찾기 때문으로 개인의원 대부분은 검사하는데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에 비해 수가가 낮고 의료기기가 고가라 편광현미경을 보유한 곳이 드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밀한 진찰 및 검진이 선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