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원전 공사 '최고가치낙찰제' 도입

<앵커>

최근 연이은 고장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했던 원전.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가 고장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원전 공사 수주에 `최고가치낙찰제`를 도입하고 고장 발생시 책임 소재를 철저히 따져 묻기로 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내년 하반기 발주 예정인 신고리 원전 5, 6호기 주설비공사부터는 기존의 최저가낙찰제 대신 최고가치낙찰제가 적용됩니다.

최고가치낙찰제는 가격 뿐만아니라 기술력과 관리능력 등도 중요한 평가요소로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초기 주설비공사때부터 원전 품질관리를 강화해 원천적으로 원전 고장 재발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태현 지식경제부 원전산업국장

"보다 강화된 원전 품질 개선을 위해 자체적인 검토를 통해 원전공사 수주에 대해 최고가치낙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고장원인 정밀조사단을 구성해 고장의 기술적인 원인 뿐만아니라 책임소재까지 철저히 따져묻기로 했습니다.

협력사에 대해서도 고장 발생시 경각심 고취 수준의 계약적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최태현 지식경제부 원전산업국장

"(원전) 정비·용역 하도급 업체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 도입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겠다."

과실 정도에 따라 1회 경고, 2회 자격정지, 3회 자격 취소 등을 통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업체의 경우

원전 산업 참여를 원칙적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이외에도

원전의 설계·제작 오류방지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자체 설비기술 검증위원회를 두고

이와 동시에 복수의 설계전문회사를 통한 교차검토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당국의 이번 조치가 원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