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성형 치명적 부작용 초래

입력 2012-02-10 09:39  

세계적인 보형물 생산업체인 프랑스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가 지난 수십년 간 쉽게 파열되고 발암 위험성도 높은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해 유방 보형물을 생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실리콘겔이나 하이드로겔을 삽입하는 가슴성형 수술을 받은 여성 사이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M-임플란트나 PIP 시술을 받은 여성이 파열 혹은 통증이나 염증을 느낀다면 의사의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PIP사의 가슴보형물은 국내에 시판 허가된 적이 없다며 현재 국내 유통 중인 제품은 모두 미국에서 제조한 것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내국인 피해 우려는 없다고 최근 발표했다.

세계적인 회사의 제품도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것이 바로 의료계다. 그런데도 의사가 아닌 사람에게 검증되지 않은 이물질을 몸 속에 집어넣는 용감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몇 년 전 불법 성형시술 부작용으로 얼굴이 크게 부풀어 올라 ‘선풍기 아줌마’라고 불리는 한 여성의 사연이 TV에 방송돼 안타까움을 샀다.

이를 계기로 불법 성형수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지금도 성형외과에는 불법 성형으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주름 제거 시술이다. 보톡스나 필러 주사를 맞는 방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외과적인 수술에 비해 간단하기 때문에 불법 성형시술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분야다.

이석기 101성형외과 원장은 “불법 성형 시술의 경우 공업용 실리콘이나 파라핀, 아크릴 성분의 어메이징겔 등을 주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주사를 맞은 부위가 딱딱해 지는 `섬유화 반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불법 주사의 부작용은 짧게는 5~6년, 길게는 10년 후에 나타난다”면서 “처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몇 년 후 주사를 맞은 부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딱딱해지면서 아프고 심한 경우 고름이 나오거나 피부가 괴사(죽는 것)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법 주사를 여러 곳에 동시에 맞을 경우는 더욱 큰 피해를 초래한다. 대부분 이마와 턱에는 파라핀을 주사하고 볼에는 공업용 실리콘이나 어메이징겔을 주사하기 때문에 약을 섞어 맞는 데 따른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난다.

불법 시술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받았다면 섬유화 반응이 일어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이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불법 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느껴도 수술로 인해 얼굴이 더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물질 제거에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요즘은 수술법이 발달해 흉터없이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이물질을 무르게 하는 약을 넣은 후 딱딱해진 부위가 물렁해지면 빨아낸다. 다른 방법은 피부를 절개해서 이물질을 도려내는 방법이다.

이물질이 모여 있는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며 어느 방법을 택하든 처음 1~2개월은 부종(붓는 것)이 나타나지만 3개월 정도 지나면 원래 본인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만약 이물질 제거 후 얼굴의 탄력이 줄어들어 홀쭉해지거나 얼굴 살이 늘어져 보인다면 ‘안면거상술’이나 ‘지방이식술’ 등으로 교정할 수 있다.

안면거상술은 늘어진 피부와 피부 밑은 얇은 근막을 당기는 수술이며 지방이식술은 복부나 엉덩이 등에서 필요한 만큼의 지방을 채취해 순수지방 만을 정제한 뒤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