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침묵, 여전히 상저하고 전망?

입력 2012-02-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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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연말 대다수 증권사들이 올해 증시를 상저하고로 전망했었는데요.

오늘은 조금 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까지는 증권사들의 전망은 크게 빗나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앵커>

주요 증권사들의 2012년 증시 전망이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빗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증권사들이 발표한 2012년 증시 전망에 따르면 현대와 대우, 신한 등 대부분 증권사들은 유럽 국채만기를 이유로 올해를 상저하고 장세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데다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가 2천포인트를 회복하자 상저하고를 전망했던 증권사들은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입니다.

그래도 상저하고 장세가 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의 완연한 회복세,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를 고려하면 지금 상단이 막혀있습니다. 하반기 경기가 본격 회복되면 상저하고가 예상됩니다."

반대로 상고하저를 전망했던 우리와 HMC, 유진 등 몇몇 증권사들은 연일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상고하저 전망에 대해서는 한층 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상고하저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첫번째 이유로 상반기 투가 상승은 세계 경제 모멘텀이 살아난데 따른 것이고 두번째 이유는 각국의 공조 강화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상저하고든 상고하저든 연말에 한 차례 연간전망을 발표한 이후에는 시장 변화를 반영해 의견을 수정하거나 업데이트 하지 않아 제대로 된 투자기회를 안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사결과 올 들어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가는 동안 시장전망 보고서를 수정하거나 분기 또는 반기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당장 2분기와 3분기 시장 전망이 궁금한데도 증권가에는 여전히 하루하루 발생하는 이슈에 치중한 단기성 리포트만 무성합니다.

전망치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 투자자들이 필요로 할 때 긴 안목의 투자전략을 제시해줄 수 있는 눈높이 서비스가 아쉬운 시점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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