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 친필편지, "결혼 전 카밀라 존재 알았다"

입력 2012-02-12 10:02   수정 2012-02-12 10:02

영국의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결혼 전부터 찰스 왕세자의 현 부인인 카밀라 파커 볼스(콘월 공작부인)의 존재를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다이애나비의 친필 편지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19세였던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로부터 청혼을 받기 전 자신의 의붓어머니 레인 스펜서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름 대신 `그녀(she)`라고 칭하는 의문의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이애나비는 1981년 1월18일에 쓴 이 편지에서 "`그녀`에 대한 대화로 돌아가자면 나는 2주 반 정도 호주로 떠나는 것이 나에게도 옳고 우리 둘(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에게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적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이애나비는 계획된 호주 여행을 떠나면서 찰스 왕세자를 홀로 남겨도 되는지를 고민했고 이는 아마도 `그녀` 라는 의문의 여성을 경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편지에 등장한 `그녀`의 정체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비와 결혼식을 치르기 전까지 연인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카밀라가 꼽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다이애나비는 "레인, 당신은 모든 일에 정말 친절하고 끈기가 있어요. 내가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알려주고 싶어요"라며 의붓어머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으며 다른 편지에도 기쁨과 고마움을 표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다이애나비가 그녀의 의붓어머니를 혐오했다`는 이야기와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이애나비의 친필 편지들은 한때 스펜서 일가에서 일했던 한 사람이 공개됐으며 이는 22, 23일 스펜서 일가의 사유지가 있는 노샘프턴셔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한편 경매인 조너선 험버트는 다이애나비의 친필 편지에 대해 "영국의 유산이 된 한 여성의 삶을 잘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찰스 왕세자-다이애나 비 결혼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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