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레미콘·건설 "양보는 없다"

입력 2012-02-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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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적자를 면하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정부의 중재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멘트 제조업체들이 1년만에 시멘트 가격을 t당 6만7천500원에서 7만6천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하자 레미콘과 건설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5%를 차지하는 유연탄 국제시세가 2년새 약 55% 가량 올라 적자가 커져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건설 업계는 안그래도 건설경기가 바닥인데, 원가 부담까지 더해지면 버틸 수 없게 된다고 반박합니다.

지난 9일 31개 대형건설사 자재담당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오는 13일부터 업계 1,2위인 쌍용양회동양시멘트의 시멘트 제품과 이들 회사 계열의 레미콘 제품 구매를 거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관계자

"지금 올릴 때가 아니고 시기도 안됐고 반대한다는 의견입니다. 대처할 방법은 없죠. (시멘트업계가) 올리면 올라가지만 어쨌든 간에 우리도 못올리게끔 애를 써야겠죠."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도 지난달 31일 대표자 회의를 열어 시멘트 가격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22일 부터 조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건설사들이 레미콘 가격을 충분히 올려주지 않는 상황에서 레미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시멘트 값만 오르면 막대한 손실을 입게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시멘트와 레미콘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 다음달입니다.

업계의 구매거부와 조업 중단 예고가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정부의 중재 없이는 공사 피해가 불가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건설사 소관 부처인 국토해양부가 사태 파악에 나섰으며 조만간 함께 중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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