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위험이 큰 외화 단기차입을 대거 중장기차입으로 대체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국내 은행의 외화 중장기차입 차환율이 382.2%로 지난해 말 174.4%에 비해 두 배 넘게 높아졌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단기차입 차환율은 90.3%로 지난해 말 120.3%에서 다소 하락했습니다.
차환율은 신규 차입액을 만기 도래액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차환율이 100%를 넘으면 만기가 돌아온 것보다 새로 차입한 금액이 많다는 뜻입니다.
금감원 외환감독국 지영오 팀장은 "대외여건이 나빠질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이 중장기물에서 대규모 순차입을 기록했다"며 "확보한 중장기 자금으로 만기가 돌아온 단기 자금을 갚아 단기차입 차환율은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