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올인'

입력 2012-02-13 16:50   수정 2012-02-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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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연인들이 초콜릿을 주고 받는 `밸런타인데이`인데요,

유통업계는 계속된 경기 침체로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한 백화점에 대형 초콜릿 구두가 등장했습니다.

높이 2m, 너비 3m에 초콜릿 60kg이 들어간 이 구두는 신어볼 순 없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엔 충분합니다.

시내의 또다른 백화점. 세계적인 사랑 고백 명소인 이탈리아 베로나의 `줄리엣 발코니`를 초콜릿으로 재현했습니다.

고객이 한글자 한글자 편지를 적어 옆에 설치된 대형 우체통에 넣으면 겉봉에 적힌 주소로 발송해주는 `레터 투 로미오`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행사에 참여한 고객 6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롯데제과와 특별 한정판으로 제작한 초콜릿도 증정합니다.

<인터뷰> 백승곤 / 롯데백화점 / 매니저

"소설 속에 나오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직접 돼보는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사은품 초콜릿은) 국내 최정상 팝아트 작가들의 디자인입니다."

대형마트들도 사랑 고백을 준비하는 여성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화려하게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롯데마트는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손수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소비자들이 늘 것으로 보고 `초콜릿 만들기 세트`와 포장용품, 초콜릿재료를 대거 선보입니다.

<스탠딩> 이렇게 유통가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 노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밸런타인데이는 구정 연휴와 붙어 있어 조용히 지나갔지만 올해는 설 장사도 1월에 일찌감치 마무리한만큼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집중하겠단 각오입니다.

해가 바뀌어도 좀처럼 살아날 줄 모르는 소비심리와 직면하고 있는 유통업계가 이색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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