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물량소화 불가피..업종별 순환매"

입력 2012-02-13 10:29  

<출발 증시특급 2부- 출발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지난 주말에 3자 합의가 이뤄진 데 이어 오늘 아침에는 의회까지 통과됐단 소식으로 코스피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나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데에 반해 그리스가 얼마만큼 심리적으로 압박했는지를 반증하는 부분이다.

이로 인해 그리스의 디폴트, 유럽재정위기의 확산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2월말로 예정돼 있는 ECB LTRO 3년 만기 대출프로그램이 다시 한 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액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있는데 6천억 유로에서 1조 유로까지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은행들의 유동성부족 현상은 완화될 것이고 그로 인해 유럽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정상화도 좀 더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결국 향후 유럽사태가 추가적으로 악화되기 보다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가고 그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 그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다.

다만 최근 주가상승 과정에서 글로벌 경기 기업실적 유럽사태에 대한 기대심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데 반해 이를 충족시켜줄 만한 강력한 모멘텀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은 모습 보이고 있다. 그리스 문제도 EU에서 세가지를 들었다.

특히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는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이런 긴축안을 이행하겠다는 협정서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는 아직까지 80%는 완성돼가고 있는 과정에서 일말의 불안심리도 남아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로 인해 가파른 주가상승세에 대비해 펀더멘탈 측면에서의 개선세는 아직 지연되는 모습이 아닌가 하고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보이기에는 부담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어 당분간은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과정이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

최소는 5천억 유로는 얘기는 되고 있고 그 이상을 공급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하고 있어서 5천억 유로라고만 하더라도 큰 금액이고 2월부터 4월에 예정돼 있는 피그스 국가들이 국채만기는 상당부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물량으로 보고 있다.

중기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여러 가지 부분들을 짚어보겠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효하고 유동성 측면에 있어서도 지난 주 중국이 주택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정책기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줬고 영국 중앙은행의 500억 파운드 유동성공급 등의 이런 유동성공급 측면에서 진행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봤을 때 그리스 문제 또한 해결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유럽사태가 한 고비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CDS프리미엄이나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요하고 주의 깊게 봤던 부분들 중 하나는 유로달러환율이다. 중요한 분기점이 1.32달러였는데 그 부분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빠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주말 코스피는 국내기관과 프로그램 매물 압력으로 약세를 보였다. 2000선을 밀리기도 했는데 외국인 매수강도가 최근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옵션만기 이후에 이틀 연속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봤을 때는 단기적인 물량부담도 감안할 때가 아닌가 한다.

코스피 2000선에 대한 부담 속에 20일 200일선 간의 골든크로스가 임박했다는 점에 있어서 단기물량 소화과정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과거 20일 200일선 골든크로스는 총 6번 발생했는데 평균적으로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는 전후 국면 그 가운데 있어서는 플러스마이너스1% 전후에서 등락을 보이는 모습, 그러니까 단기적으로 상승탄력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6번 중에 2008년 5월 그러니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다섯 번 모두 단기등락 이후 추가상승세를 보였고 20일, 200일선 골든크로스는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한다는 측면에서 추세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 거래대금을 보면 지속적으로 7조원대를 넘어서면서 강세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봤을 때는 하방경직성도 견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인 과열에서 그리고 물량소화 과정은 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시장의 추세를 꺾거나 그런 부분이 아니라 2100선 상향돌파를 위한 교두보로 이런 부분들이 등락과정이 나타난다면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다.

이익모멘텀들을 보면 2012년 1분기 연간 이익전망치가 계속 정체를 보이고 있다. 2011년 4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이 크기 때문인데 최근 실적발표를 보면 예상치,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종목비율은 22.5%에 불과한 반면 어닝쇼크, 컨센서스를 20%이상 하회한 종목은 5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 봤을 때 2012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연되는 양상이고 최근 대외불확실성 완화, 견조한 글로벌 경기모멘텀에도 불구하고 2012년에 대한 실적 신뢰도가 아직까지는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 코스피 추가상승 탄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이로 인해 실적에 근거한 주도주 강화 그로 인해 코스피가 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기는 부족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고 최근까지도 업종 종목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이렇게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까지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봤을 때 당분간은 밸류에이션 매력도 가격메리트에 따른 순환매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에 따라 업종을 살펴보니 운송 제약 바이오 하드웨어 등 16개 업종이 아직까지 벨류에이션, 2011년 8월 1일 대비 아직까지 저평가된 업종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업종들 가운데서도 하드웨어 에너지 운송 미디어업종은 2012년 연간 영업이익전망치, 그리고 2012년 1분기 이익전망치까지도 같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측면을 봤을 때는 가격메리트, 벨류에이션 갭을 빠르게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어서 순환매 국면이 이어진다면 이런 업종들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 있겠다.

하드웨어 에너지 운송 미디어업종은 벨류에이션 메리트가 아직 남아 있다. 12개월 포워드 PER이 9배 초반까지 빠르게 회복하면서 시장 벨류에이션 메리트는 아직까지 남아 있지만 분기점에 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 가운데서도 2011년 8월 대비 저평가되는 업종들이자 기대감 2012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고 있어 벨류에이션 갭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는 업종들이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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