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경제, 교역조건 최악

입력 2012-02-14 14:57   수정 2012-02-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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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분기 교역조건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가격은 갈수록 비싸지는데 수출물량마저 크게 줄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입가격이 수출가격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비싸질수록 떨어지는데, 지난 해 4분기에는 76.6으로 3년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인터뷰> 양호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차장

“수입을 구성하는 가장 큰 항목이 원유잖습니까? 유가상승이 가장 큰 영향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원유를 중심으로 원자재 수입가격이 많이 올랐고 소비재의 영향도 컸습니다.

무엇보다도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다섯분기 연속 하락하는 추세여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수출물량마저 크게 줄었습니다.

정보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패널 등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 4분기 수출물량은 전분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단가와 물량을 모두 고려한 교역조건인 ‘소득교역조건’ 역시 전년대비 마이너스 3.7%로 35개월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올해 1월 무역수지가 2년만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달 무역수지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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