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곡물 투자에도 관심 갖자"

입력 2012-02-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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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박문환의 증시퍼즐

동양증권 박문환 > 기사를 보니 강남에 부자들 금융자산 포트를 보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쪽에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어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안전자산에 대한 편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지수형 뮤추얼 펀드로부터 지속적으로 자금이탈이 관찰되고 있다. 물론 ETF의 인기 때문에 자금이 빠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주식형펀드로부터의 이탈도 만만치 않다면 역시 안전자산에 대한 편향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 같다.

2008년 지독한 금융위기를 겪었던 터라 개인투자자들은 보다 강한 보수성향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가급적 위험을 꺼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최근 그룹급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큰 장이 올 것이라는 말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새벽까지만 해도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대표 비리니는 올해 미국 증시가 생각보다 강한 상승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위대한 모닝레터 중의 하나인 가트먼 레터의 가트먼 역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몇 년 만에 가장 강한 상승장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적중도가 높은 분들이라 이들 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이 강한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이유로 제시한 것들이 대부분 같은 이유였는데 투자자들이 온통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그러니까 시장의 리더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밖에 있는 한 시장은 결코 고점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개 미국 시장을 좋게 보는 것 같다. 시장간 상관계수가 높아졌다곤 하지만 지역별로 약간의 편차가 있으니까 모든 시장에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역시 경험은 일천하지만 지금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외면하는 고점은 단 한 차례도 본 적이 없다.

실제로 유동성효과로 인해 미국의 기업들은 이미 작년 말 현재 GDP 13%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가 아직 10%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가장 먼저 양적완화를 시작한 미국 기업들의 유동성효과로 인한 이익증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말은 의심의 여지가 없겠다.

유동성 증가가 왜 이익의 증가로 연결되는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돈을 찍어 돈이 흔해지면 돈 가치가 하락하고 실물자산 가치는 반대로 오르게 되겠다. 물가가 오르면 당연히 매출 역시 증가한다. 만 원 하던 것이 이만 원으로 올랐다면 그만큼 매출도 두 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이렇게 매출이 증가하면 명목상의 이익도 증가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볼 때 미국 시장의 경우 유동성 증가로 인한 이익증가분을 증시가 제대로 반영 못한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이유는 물론 유럽의 재정위기 때문이다.

유럽증시를 바닥권으로 보는 것은 자신 없다. 너무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새벽에 포르투갈의 재무장관과 나눴던 비공식적인 대화가 녹화되는 바람에 알려지게 됐던 독일의 재무장관 쇼이블레의 발언을 보면 더욱 경계감이 생긴다.

쇼이블레는 포르투갈의 재무장관한테 이렇게 얘기했다. 만약 포르투갈 프로그램도 조정이 필요하게 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이다. 이것 해석하기에 따라 그리스처럼 헤어컷이 진행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리는데 그렇게 되면 이제 막 사선을 넘어온 유럽의 은행들이 또 다시 한 번 뼈를 깎는 상각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물론 그렇게 될 가능성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지만 굳이 위험이 있거나 위험해 질 수 있는 곳에 투자를 늘릴 필요는 없다. 세상은 넓고 투자자산은 지천에 깔렸다.

투기자금들의 움직임을 관찰해 봤다. 어느 쪽이 가장 유망한 투자인지 알 수 있겠는데 최근 투기 자본들은 호주달러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을 큰 폭으로 증가시키고 있고 일부 상품시장 쪽으로도 투기적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 자금흐름의 특징이다. 호주달러도 결국 상품통화라고 본다면 시장의 힘이 실물자산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투기 근절법 때문에 상품시장은 별 매력이 없을 것이다. 특히 석유와 곡물은 더욱 그렇다고 했었는데 언제나 돈의 흐름이 옳다는 전제 하에 전략을 또 다시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석유와 곡물 등에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은 배제하자에서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도 일부 가져보자로 전략을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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