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은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몰라보게 좋아졌기 때문인데요,
당장 환매를 해 돈을 챙겨야할 지, 아니면 더 들고가야할 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 이준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지연씨.
바쁜 업무속에 잠시 시간을 내 한 증권사의 창구를 찾았습니다.
가입한지 2년이 지났지만 한동안 잊고 지냈던 펀드의 수익률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소액의 여유자금을 굴리는 용도로 여겼던 펀드는 어느새 목돈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지연 (31세) / 직장인
"코스피가 2천선을 넘어 전부 환매를 해야 하나 궁금했는 데 상담을 해보니 상황을 보면서 분할쪽으로 환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모은 돈을 펀드에 맡긴 김영수씨는 요즘 주식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한 때 원금까지 위협받으며 큰 손해를 봤던 애물단지 펀드가 이제는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정도가 됐습니다.
`원금만 회복되면 당장 환매하겠다`던 김씨는 생각을 바꿔 추가 수익을 노려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 (47세) / 직장인
"지난해 초 국내 거치식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는 데 많이 빠졌다가 최근에 장이 오르면서 원금을 회복..장세가 예상외로 상당히 견조하고 해외변수가 많이 희석된 것 같아서 당분간 들고 가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코스피 지수가 2천선에 오른 경우는 단 네차례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7년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천선을 돌파했을 때는 한달동안 1조8천억원이 유입됐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다시 2천선을 회복한 지난 2010년에는 3개월만에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나갔을 때도 1조4천억의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올해 역시 지수가 고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투자자들이 조금씩 펀드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준호 기자<jhlee2@wowtv.co.kr>
"많은 투자자들의 심리선으로 작용해온 코스피 2천선을 탈환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펀드를 대량 환매하는 이른바 `펀드런`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3조5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1,900선을 넘나들던 1월에만 2조7천억원이 유출돼 환매 시점도 예전에 비해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팀장
"펀드자금은 개인투자자 위주로 구성된 만큼 심리적 요인에 많이 작용한다..2천선을 넘을 수록 이익 실현 욕구도 커지기 때문에 환매는 꾸준히 일어날 것..다만 폭 자체가 급격히 펀드런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꾸준한 환매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추가 수익에 대한 기대감과 늦은 가입 시기 등으로 선뜻 환매에 나서기도 쉽지 않습니다.
유동성 장세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렸고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대외변수도 비교적 안정세를 찾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 섭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
"장단기 투자전략의 구분이 필요..장기적으로 주식형 펀드를 보유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다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부담과 대외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일부 펀드를 환매하고 재진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새롭게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은 `현 시점이 고점이 아닌가`에 대한 걱정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펀드 초보자의 경우 이미 높은 수익률을 거둔 상품에 올라타기 보다는 주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품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터뷰>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팀장
"시장에 순응하면서 변동성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한 ETF나 환매수수료가 없는 선취형 펀드를 활용해 전략적인 펀드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장기적으로는 적립식 펀드를 활용해서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펀드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절세상품도 반드시 눈여겨 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오는 6월에 내놓는 장기투자펀드는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부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김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팀장
"펀드에 세제혜택까지 부여한 보너스 상품이다..직장 초년생이나 세금에 신경쓰는 고액자산가들은 세제혜택이 부여된 펀드상품을 포트폴리오상 꼭 편입해서 가야한다..투자자들이 원하는 유형의 상품을 골라서 세제혜택을 받는 투자 상품은 꼭 가져가는 것을 권한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요즘 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은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몰라보게 좋아졌기 때문인데요,
당장 환매를 해 돈을 챙겨야할 지, 아니면 더 들고가야할 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 이준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지연씨.
바쁜 업무속에 잠시 시간을 내 한 증권사의 창구를 찾았습니다.
가입한지 2년이 지났지만 한동안 잊고 지냈던 펀드의 수익률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소액의 여유자금을 굴리는 용도로 여겼던 펀드는 어느새 목돈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지연 (31세) / 직장인
"코스피가 2천선을 넘어 전부 환매를 해야 하나 궁금했는 데 상담을 해보니 상황을 보면서 분할쪽으로 환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모은 돈을 펀드에 맡긴 김영수씨는 요즘 주식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한 때 원금까지 위협받으며 큰 손해를 봤던 애물단지 펀드가 이제는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정도가 됐습니다.
`원금만 회복되면 당장 환매하겠다`던 김씨는 생각을 바꿔 추가 수익을 노려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 (47세) / 직장인
"지난해 초 국내 거치식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는 데 많이 빠졌다가 최근에 장이 오르면서 원금을 회복..장세가 예상외로 상당히 견조하고 해외변수가 많이 희석된 것 같아서 당분간 들고 가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코스피 지수가 2천선에 오른 경우는 단 네차례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7년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천선을 돌파했을 때는 한달동안 1조8천억원이 유입됐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다시 2천선을 회복한 지난 2010년에는 3개월만에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나갔을 때도 1조4천억의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올해 역시 지수가 고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투자자들이 조금씩 펀드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준호 기자<jhlee2@wowtv.co.kr>
"많은 투자자들의 심리선으로 작용해온 코스피 2천선을 탈환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펀드를 대량 환매하는 이른바 `펀드런`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3조5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1,900선을 넘나들던 1월에만 2조7천억원이 유출돼 환매 시점도 예전에 비해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팀장
"펀드자금은 개인투자자 위주로 구성된 만큼 심리적 요인에 많이 작용한다..2천선을 넘을 수록 이익 실현 욕구도 커지기 때문에 환매는 꾸준히 일어날 것..다만 폭 자체가 급격히 펀드런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꾸준한 환매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추가 수익에 대한 기대감과 늦은 가입 시기 등으로 선뜻 환매에 나서기도 쉽지 않습니다.
유동성 장세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렸고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대외변수도 비교적 안정세를 찾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 섭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
"장단기 투자전략의 구분이 필요..장기적으로 주식형 펀드를 보유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다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부담과 대외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일부 펀드를 환매하고 재진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새롭게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은 `현 시점이 고점이 아닌가`에 대한 걱정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펀드 초보자의 경우 이미 높은 수익률을 거둔 상품에 올라타기 보다는 주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품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터뷰>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팀장
"시장에 순응하면서 변동성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한 ETF나 환매수수료가 없는 선취형 펀드를 활용해 전략적인 펀드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장기적으로는 적립식 펀드를 활용해서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펀드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절세상품도 반드시 눈여겨 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오는 6월에 내놓는 장기투자펀드는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부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김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팀장
"펀드에 세제혜택까지 부여한 보너스 상품이다..직장 초년생이나 세금에 신경쓰는 고액자산가들은 세제혜택이 부여된 펀드상품을 포트폴리오상 꼭 편입해서 가야한다..투자자들이 원하는 유형의 상품을 골라서 세제혜택을 받는 투자 상품은 꼭 가져가는 것을 권한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