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스미스 부인' 이어 '소피아 부인' 뜬다

입력 2012-02-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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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올 들어 국내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물밀 듯 밀려들어오고 있다. 외국인 자금을 분석해 보면 유럽계 자금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소피아 부인이 한국을 사고 있다는 얘기 많이 들었을 것이다. 소피아 부인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외국계 자금에 대한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요즘 선진국들이 경기부양 차원에서 중앙은행이 돈을 풀다 보니 돈이 많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선진국은 대부분 경기부양책에서 금리를 제로금리 상태로 유지하는 상태다. 미국도 0~0.25% 하한밴드 폭 0%대로 운영하고 상태고 일본도 이번 주에 중앙은행 회의가 있었는데 0~0.1% 역시 하한선이 0%로 운영하는 상황이다. 유럽이 1%긴 하지만 물가방식의 독특한 방식으로 보면 미국보다 금리가 높다고 볼 순 없다. 이런 가운데 신흥국은 금리가 높다.

그래서 이런 금리차를 이용해 자금거래가 활발하다. 유럽위기 이후 유로금리가 최저상태다. 그러다 보니 유럽에서 유로화 약세고 또 유로화 금리가 낮다 보니 여기서 차입한 금리를 유로 캐리자금이라 하는데 이 유로 캐리자금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보통 소피아 부인이고 유로 캐리자금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다 보니 소피아 부인이 한국 증시에 뜬다는 것이 각종 매스컴 헤드라인에 나온다.

앵커 > 유럽자금을 대표하는 이름이 소피아 부인이라고 했는데 유럽 생각해 보면 가장 강국은 독일이다. 왜 독일의 여성의 성을 붙이지 않고 프랑스 여성의 성을 붙이는 것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캐리자금을 주도하는 여성분들을 보통 세 가지 분류가 있다. 가장 역사가 긴 일본의 엔캐리자금 아마 1990년대부터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을 취했으니까 엔캐리자금에 대해 잘 알 것이다. 엔캐리자금을 주도하는 일본 여성은 일본 여성의 가장 흔한 성인 와타나베를 따서 와타나베 부인 이렇게 얘기했다.

금융위기 4년 이후 미국도 제로금리 상태다 보니 미국에서 저금리를 이용해 고금리 국가로 투자했던 달러 캐리자금을 주도하는 것도 미국계 여성 중에 가장 흔한 성 이름을 따서 스미스 부인이라고 한다.

유럽은 독일이 대표한다. 독일의 가장 흔한 성을 따서 유로 캐리자금에 부인의 명칭을 붙여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가 많지만 국제사회에선 이런 게 중요한 것 같다. 항상 독일은 경제여건이 좋고 지금 유럽의 위기 극복을 끌어가지만 2차 세계대전에 인류에 반하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전범이라는 낙인효과가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유로를 대표할 때는 독일보다는 프랑스로 하고 프랑스 여성분들의 가장 흔한 성인 소피아를 따서 유로 캐리자금을 주도하는 사람을 소피아 부인이라고 한다.

앵커 > 유럽계 자금의 대표 소피아 부인의 규모를 확인해 보자. 얼마나 많은 자금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길래 소피아 부인의 움직임을 주목하라고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지금까지 들어온 유럽계 자금의 행방을 보면 많이 들어오긴 많이 들어온 것 같다. 어제까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 규모가 한 9조원 정도 육박하고 있는데 유럽계 자금들이 5조원이 넘고 있다. 절반이 넘고 있다. 정확하게 계산하면 56~57%. 과거에 있을 수 없는 행위들이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증시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미국계 자금은 2조5천억밖에 안 된다. 유럽계 자금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그래도 세계 금융주는 미국이고 자금 규모로는 미국의 자금이 가장 클 텐데 한국증시에서는 유럽계자금들이 많이 들어오긴 많이 들어왔다고 보면 되겠다.

그럼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지금 외국인자금의 비중이 전체적으로 보면 33%를 다시 넘고 있는데 이 중 유럽계 비중이 높아 유럽판 윔블던 현상. 윔블던 현상이라는 것은 국내증시에서 우리 주인인 우리 국민들 우리 투자자들이 주인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비중이 많다 보니 외국인이 판치는 현상을, 윔블던 영국 테니스 대회긴 하지만 자국 선수인 영국 선수보다 외국인들이 우승하는 횟수에 빗대어 윔블던 현상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니까 국내 증시에서도 오랜만에 유럽계 자금에 의해 국내증시가 좌우되는 또 소피아 부인과 같은 움직임을 주목하는 유럽판 윔블던 현상 이런 것도 새로운 용어로 등장하고 있다.

앵커 >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자금 가운데 유럽 자금이 56%를 차지한다. 큰 비중인데 전문가들이 앞으로 전망을 내놓은 것을 보면 앞으로 소피아 부인이 더 활개를 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소피아 부인들이 부분적으로 국내증시에서 활동을 해서 한국경제TV를 통해 소피아 부인을 오래 전부터 얘기했는데 소피아 부인이 판친다 할 정도로 얘기되는 되는 데는 작년 12월에 유럽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 LTRO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때의 자금 풀린 규모가 4830억 유로 당시 환율 보면 713조원 정도 된다. 이 자금들이 결과적으로 한국 브라질 중국 이런 데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고 통화가치도 강세가 되는, 물론 원화가치 강세가 되고 브라질의 헤알화, 위안화 가치가 강세되는 모습이 양출한다고 보면 되겠다.

2차 LTRO계획이 있다. 이것은 유럽 금융사들의 자본 확충 프로이기 때문에 그리스의 구제금융과는 전혀 별도의 문제다. 우리가 자금 지원해 주면 연관시켜서 얘기하는 분들이 있어서 이것은 그리스 구제금융과는 전혀 다른 얘기라는 것 얘기한다.

이때의 자금규모가 확정적이진 않지만 대체로 1차분과 비슷한 5000억 유로 정도 된다고 보여진다. 그러면 그때보다 환율이 떨어졌으니까 우리 돈으로 보면 그때의 자금수준이 풀린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런 자금들이 소피아 부인이 주도해 한국증시에 들어오지 않겠나 하는 기대는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

다만 한 가지 자금의 행방을 미리 점치지 않고 나중에 점치는 사람들은 뒤늦게 낙관론을 띄게 마련이다. 정확한 지식을 전하면 항상 유로 캐리자금은 그 자체가 금리차 환차익이다. 그래서 한국증시에 생각하는 적정 환율 수준을 1070원 정도 보니까 작년 12월처럼 원달러환율이 1150원 출발할 때는 빨리 들어오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환차익 소지는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자금이 지금 1110원대 이렇게 보면 여전히 환차익 소지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온다.

그러나 배고플 때 밥 한술 먹는 것과 배부를 때 밥 한 술 먹는 것은 만족도가 다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들어오긴 들어오더라도 앞으로 자금의 유입규모는 줄어든다는 것을 반드시 이해해야겠다.

앵커 > 유럽은행의 유동성 정책 때문에 유럽계 자금이 신흥국 증시로 많이 몰리고 있다고 했다. 최근 신흥국가, 선진국 금리차이가 나면서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캐리자금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설명해 달라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올해 증시에서는 선진국들이 대선이나 선거가 있기 때문에 자금 회수가 그렇게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 자금을 철렁철렁 운영하지 않겠나 보는데 이런 차원에서 보면 캐리자금 얘기는 올해 내내 국제시장에서도 화두가 되고 국내 증시에서도 계속 듣지 않겠나 한다. 와타나베 부인 스미스 부인 소피아 부인 이런 부인 얘기를 많이 듣지 않을까 한다.

원래 캐리자금이라는 것은 이론적 근거로 보면 피셔의 통화가치를 감안한 자금이동설에 근거하고 있다. 그래서 금리차 환차익 이것에 의해 이것을 겨냥해 운영하는 자금들이 캐리자금이라고 보면 되겠다.

한국 같은 국가가 금리가 높거나 환차익의 소지가 되면 유럽 미국 일본에서 자금이 들어온다. 그래서 이것을 포지티브 캐리트레이드라고 하고 환차익 소지가 줄어들거나 금리차가 축소될 때는 자금이 역으로 작년 4분기처럼 유럽에 다시 들어가겠다. 이것은 네거티브 캐리트레이드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금리차의 여부 환차익 소지 이런 것을 잘 염두에 두고 이런 자금들이 한국에 들어오냐 안 들어오냐를 판단하면 되지 않나 한다.

앵커 > 소피아 부인에 이어 국내증시에 한 번 주춤했던 와타나베 부인이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일본계 자금이 왜 다시 유입된다고 생각하나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일본이 이번 주에 중앙은행 회의가 끝났다. 유럽의 재무장관 회담이 긴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점검하지 못했는데 이번 일본 중앙은행에서 획기적인 내용을 많이 발표했다. 긴급적인 디플레 대책을 발표했다. 그래서 기준금리를 0%로 오래 유지하겠다. 미국식 사전 기준금리예고제, 2년 동안 유지하겠다.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일본도 양적완화 정책을 다시 풀었다. 그래서 일본이 10조엔 정도의 양적완화 정책을 풀었는데 우리 돈의 규모로 보면 원엔환율을 잘 알기 때문에 얼마나 큰 규모인지 잘 알 것이다.

그러면 일본이 금리를 이렇게 낮게 유지하고 돈도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었으니까 이 자금의 향방이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측면에서는 엔캐리자금을 주도하는 와타나베 부인은 전통적인 투자처인 호주와 뉴질랜드, 그래서 호주의 달러가 지금 강세가 되는 것이다. 호주에 유학생을 두신 학부모님은 부담이 클 것으로 본다. 그 주범이 엔캐리자금의 와타나베 부인이다.

그리고 한국도 주목한다. 그래서 지금 소피아 부인이 한국 증시에 많이 있는데 엔고 때문에 관광객들은 우리나라 많이 들어온다. 다시 한 번 와타나베 부인이 한국 증시에서 눈에 띄는 시절이 오지 않겠나 한다.

앵커 > 외국계 자금 캐리자금을 대표하는 스미스 부인 소피아 부인 와타나베 부인까지 얘기를 나눠봤는데 각국에 이런 유명한 성을 딴 이름들이 더 있을 것 같다. 최근 어떤 것들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최근 왕씨 부인이라고 있다. 중국사람들이다. 그래서 중국의 차이나 머니를 주도하는 형태라고 보면 되겠는데 신흥국이기 때문에 금리차가 없다. 그래서 왕씨 부인들은 선진국과 같은 와타나베 부인이나 스미스 부인이나 소피아 부인처럼 금리차 환차익을 이용한 게 아니라 국부형태를 통해 한다.

또 한 가지는 김씨 부인이 있다. 우리나라 머니를 통칭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아직까지 원화 캐리자금을 주도하진 않았다. 원화가 국제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도 김씨 부인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화 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자금들도 국제사회에서 주목되고 있다는 내용을 반영한 시각에서 외국 사람들이 한국의 원화자금과 관련해 김씨 부인이라는 용어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고 보면 되겠다. 왜 김씨냐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이 김씨이기 때문이다. 중국도 왕씨가 가장 흔한 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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