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의 질 악화..경기침체 영향

입력 2012-02-23 08:41   수정 2012-02-23 08:41



<앵커> 경기침체 영향으로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생계형 대출비중이 크게 늘고, 위험이 큰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은행에서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찾는 소비자는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황인성 하나은행 대출담당자

"고정보다는 변동금리 선호하시죠. 열명중에 한두명 정도 고정금리 요청을 하세요. (만기일시상환:원금분할상환 비율은?) 많기는 만기일시가 많은데 한 8:2, 9:1 정도"

지난해말 30%에 근접했던 고정금리 대출자 비중이 다시 줄어든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국내 2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정금리 대출로 바꾸지 않은 이유로 높은 고정금리를 꼽은 가구가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환절차가 번거로운 것과 전환시 중도상환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도 대출방식을 바꾸지 않은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은 어려운 경제여건 탓에 여전히 변동금리와 만기일시상환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 전체 가구의 40%이상이 경기침체 문제를 가장 우려했습니다.

대출 목적도 생활자금으로 쓰기 위한 경우가 32%로 가장 많아 경기불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출자 열명중 아홉명은 원리금 분할상환이 생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기일시상환의 경우도, 만기가 되면 원금을 모두 상환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0%에 불과했습니다.

부채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부터 잠재우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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