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논란..바닥 탈출 vs 위기 심화

입력 2012-02-16 17:53  

<앵커> 최근 각종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졌습니다.

정부는 아직 경기바닥을 언급할 때가 아니라며 비관론에 무게를 뒀습니다.

첫 소식 이성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글로벌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던 올해초,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고 국내 주식시장도 좋았던 겁니다.

코스피는 연초 1800 초반에서 시작했는데 불과 한달여만에 2천선을 뚫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고용지표 또한 지난달 신규 취업자가 20개월 만에 최고치인 53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플러스 반전에 성공했고 상승폭도 커지는 추세입니다.

경기가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신중론, 더나아가 비관론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최근의 증시 상승은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며 지난달 고용지표가 좋았던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비교시점인 지난해 1월이 구제역 때문에 워낙 좋지 않아 반사이익을 봤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최근 의류판매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내수쪽이 심상찮고, 1월에 이어 2월에도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뒷걸음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로존 위기가 진정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채 상환을 연기했을 뿐이라며 해결에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2.15 위기관리대책회의)>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코스피지수가 2천선을 회복하는 등 일부 긍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부문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최근 소비·투자 등 내수가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가 등 일부 지표가 반짝 상승하고 있지만 실물경기 침체는 마무리단계가 아니라 오히려 시작단계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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