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거래 '끝없는 진화'

입력 2012-02-16 17:43   수정 2012-02-16 17:42

<앵커>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 10개 가운데 하나 꼴로 불공정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방식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회사원 김 모 씨는 지난해 3월 가족과 친구 명의를 빌려 50여 개의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김 씨는 평소 눈여겨본 유동성 적은 코스닥 기업만을 골라 주식을 매집하고 다음날 시초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노렸습니다.

1년 동안 챙긴 금액만 자그마치 20억 원에 달합니다.

<이성민 기자>

불공정거래 건수는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시세조종을 활용한 거래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또 지능화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ELW와 선물·옵션등 파생상품시장의 경우 그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시세조종 혐의를 받은 대부분의 기업은 자기자본 규모가 적고 경영실적이 부진한 기업이 다수입니다.

또 혐의 기간 내 해당 주가의 평균상승률이 80%를 넘는가하면 일부 종목의 경우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명인식 한국거래소 심리부장

"시장감시위원회에서는 시장 일선에 있어 모든 매매 내역을 매일매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보이는 모든 거래에 대해서 사전 예방조치를 하고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알림으로서 불공정거래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습니다.

근거 없는 루머나 허위사실을 믿고 추종매매에 나서기보다는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와 시장상황을 꼼꼼히 살펴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예방하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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