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4백명 이상 바뀐다

입력 2012-02-17 09:24   수정 2012-02-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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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기 만료를 앞둔 상장기업 사외이사들이 무려 8백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절반 가량은 교체될 전망이어서 다음달이면 사외이사 자리를 놓고 대규모 인력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들이 새로운 인물로 대거 교체될 전망입니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1,496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직 사외이사 2,785명 가운데 31%에 해당하는 874명의 임기가 이번 주총 기간에 만료됩니다.

최근 3년 동안 약 49%의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는 점에서 다음달이면 약 4백명 이상의 새로운 인물들이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사외이사의 공모 일정과 절차, 대상 기업에 대한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 네 사외이사 인력뱅크입니다.

- 홈페이지에서 직접 검색하셔도 되고요. 원하는 조건 있으시면 저희가 추천도 해드립니다.

<인터뷰> 김명선 사외이사 인력뱅크 담당자

"저희가 적합한 요건을 만들어왔습니다. 거기에 해당하는 분들은 등록 가능하십니다. 전직 경영인들이 많으시고요. 변호사나 회계사, 세무사 분들도 많으십니다."

사외이사의 연봉은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천에서 3천만원 수준입니다.

비상근인데다 1년에 이사회에만 몇번 참석하면 별다른 업무 부담이 없어 전문 경력직 사이에서는 인기 직종이 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사외이사가 사측의 거수기로 전락해 본래 취지인 대주주 견제와 경영감시에는 소홀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것 역시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시장에서는 전체 사외이사의 약 20%가 한꺼번에 교체될 경우 앞으로 기업의 이사회 분위기는 물론 사외이사의 역할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선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조사본부장

"사외이사를 상대로 해서 이사회 의안의 사전 설명이나 의견 조율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과거보다 많이 하고 있어요. 이건 과거보다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런 사전적인 노력, 사외이사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의안을 다듬는 기업의 노력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사외이사 시장에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이번 주주총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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