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 국내 증시에 악재"-한화증권

한화증권은 오늘(17일)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최광혁 한화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을 자신할 수 있는 시점의 유가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경기의 선순환 과정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글로벌 증시의 회복보다는 유동성 유입에 따른 상승을 기대하는 현 시점의 유가 상승은 증시에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 부족 현상 심화, 경기회복 기대감에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계 석유 확인매장량 3위, 생산비중 4위 국가인 이란은 핵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와의 갈등과 원유 수출 중단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최 연구원은 또 "아직 실물경기의 회복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원유 선물 증거금 인하 역시 유가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원유 선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포지션이 높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증거금 인하 기조 유지는 유가 상승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