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5년간 외환은행 독립경영 보장

입력 2012-02-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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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금융그룹과 외환은행 노조가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합의했습니다.

파업은 피했지만 이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환은행 노조가 쟁의조정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하나금융그룹과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외환은행은 5년간 별도법인으로 독립경영을 보장받고, 그 후 상호 간 합의를 통해 합병할지 선택하게 됩니다.

노사, 인사, 재무 등 경영 전반에서 간섭받지 않고 `외환은행` 브랜드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집행임원 과반수 이상을 외환은행 출신으로 유지하고 임금과 복지후생 등도 불리하게 바꿀 수 없습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인원과 점포수를 줄이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IT와 신용카드, 그리고 중복점포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구조조정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김승유 회장은 앞으로 외환은행의 우수한 인적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 물적자산보다는 우수 인력이 있기 때문에 인적 자산을 인수한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었습니다."

다음주부터 출근하는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일단 조직안정화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용로 외환은행장

"지난 기간동안 많이 어려웠기 때문에 조직을 추스리고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마음을 보듬고 다시 뛸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막판 극적 타결로 파업은 피했지만 자율경영 기간이 너무 길어 당장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WOWTV-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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