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세상승 vs 박스권

입력 2012-02-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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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가 2천선을 오르내리며 공방이 치열한데요, 증권가에서는 대세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과 2천을 기준으로 박스권 장세를 한동안 펼칠 것이란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양에서 사는 30대 직장인 손 모씨는 국내 증시가 2천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자 사야할지 팔아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인터뷰> 손 모씨/주식투자자

“매수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데 2천 돌파하니가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지수가 2천2백에서 사면 많이 늦으니까 지금 들어가서 사야하는 것 아닌가 고민이 많이 된다.”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사고 싶지만 가격이 올라 선뜻 매수에 나서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정 국면은 상승 기류의 속도 조절일 뿐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앞섭니다.

<인터뷰>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방향성은 주가가 올라가는 쪽으로 방향성을 찾고 있다. 현재 유동성이나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기 때문에 여기서 꺾인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유로존의 부채만기 처리 문제가 힘겹게 지나가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의 부양책이 하나둘 나오니 3월과 4월 들어 시장의 분위기는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다 한국은 중국 등 이머징 국가로 수출하는 비중이 큰 만큼 유럽 등 선진국의 영향이 덜한 것도 외국인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지수를 더 끌어올릴 경제적인 요인이 부족한 측면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지수 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은 2월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다. 지금은 주가를 올릴 수 있는 요소가 조금 약하지 않느냐 조금 쉬어가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특별한 주도주가 없고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끝난 상황에서 갈 곳 정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잡아 둘 힘이 부족한 것이 원인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1조 7천억원 가까이 사들인 프로그램 물량이 상황에 따라 매물로 돌변할 경우 언제든지 지수에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6개월만에 다시찾은 지수 2천 시대.

코스피의 추세 상승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갑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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