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25조원 늘린다

입력 2012-02-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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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해 하반기 가계 대출 고삐를 죄던 시중 은행들이 올해엔 가계 대출을 25조원 늘리기로 했습니다.

가계의 은행빚이 내년엔 500조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6.29 대책을 내놓은 이후 가계대출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2조8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한국은행이 2003년부터 통계를 작성한 뒤 최대 감소폭입니다.

계속 늘던 가계대출이 줄자 은행들이 가계대출 목표치를 올렸습니다.

은행들이 최근 금감원에 제출한 `2012년도 경영계획서`를 보면, 올해 가계대출을 24조5천억원 늘릴 계획입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2008년 24조9천억원 이후 가장 높습니다.

은행들이 올해 가계대출을 25조원 늘리면, 내년 가계의 은행 빚은 500조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가계의 은행빚이 늘고,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풀리지 않자 주택담보 대출 수요가 줄고, 집값 하락으로 담보가치 인정비율도 낮아지며 주택담보대출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2년전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는 대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을 155조5천억원으로 7조7천억원 늘릴 방침입니다.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확대 방침에 대해 지금까지 금융권에 가계대출 억제를 요구했던 금융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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