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 곡창지대 최악 가뭄에 곡물 수확 차질 우려

입력 2012-02-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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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 곡창지대인 동북지역이 62년만에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며 최악의 겨울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곡물 수확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중국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廣播網)은 20일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3개월간 헤이룽장(黑龍江),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네이멍구(內蒙古) 등 동북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4.2㎜에 불과했다며 이는 예년 평균보다 73%나 적은 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수분 증발량이 많아진 것도 농경지 가뭄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동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25%를 차지합니다.

이 지역은 옥수수와 콩의 주산지며, 헤이룽장은 세계 3대 미곡창고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꼽혀 가뭄으로 동북지역 곡물 수확이 감소하면 중국 뿐 아니라 국제 곡물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편 가뭄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중국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에서 농산물 가격은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로,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평균 5% 이상을 기록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농산물과 육류 가격 상승으로 꼽힌 바 있습닌다.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중국의 CPI 상승률이 3%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동북 곡창지대의 겨울 가뭄이 물가 안전을 해치는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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