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왜?', 생활형편 금융위기 수준

입력 2012-02-21 14:23   수정 2012-02-21 14:23

20대들이 자신의 생활형편을 금융위기 때만큼 어렵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1일 한은은 ‘소비자동향조사(CSI)에서 30세 미만 소비자의 현재생활형편 CSI가 지난 1월 70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평균 83%보다 13% 낮은 수치인데다가 금융위기였던 2009년 1월에 69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상태입니다.

생활형편 CSI는 기준치 100이 되지 않으면 현재 생활이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것이고 100을 넘기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6개월 후도 먹구름입니다. 20대 생활형편전망 CSI는 83으로 전체평균 90보다 7포인트 밑돌았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실업률이 3.4%로 완전고용에 가까웠으나 체감실업률은 11.3%, 특히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22%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늘구멍’과 같은 취업문턱에 빚만 늘어나 소득여건이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21일 대학 졸업예정자 774명 중 67.7%가 `빚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달 졸업하는 대학생 열 명 중 일곱 명이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부채 액수는 평균 1천만원을 넘습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청년층 노동에 대한 수요가 충분치 않은 게 가장 문제다”며 “소득은 별로 늘지 않는데 대학 등록금 등 투자비용이 늘어 20대 생활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창업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원을 늘려 젊은 세대를 흡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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