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추가 지원 합의

입력 2012-02-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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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21일(현지시간) 새벽 12시간의 긴 협상 끝에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추가 지원에 합의했습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회의를 마친 성명을 내고 "유로그룹은 오는 2014년까지 그리스에 최고 1천30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장관들은 이날 2020년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당초 목표인 120%에 가까운 120.5%로 조정했습니다.

이같은 조정은 그리스의 경기전망이 예상보다 나빠지면서 애초 합의를 이행하더라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인 결과 나온 것입니다.

성명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 보유분으로부터 얻는 이익을 유로존 정부들에 돌려주고,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도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그리스 국채 보유분에서 얻는 이익을 그리스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CB와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이 민간채권단처럼 국채상각을 하지는 않지만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 축소에 기여하기로 결론이 난 것입니다.

이와함께 유로존은 그리스에 제공한 1차 구제금융 금리를 1.5%로 낮춰 소급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성명은 또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에 관한 합의를 인정한다"면서 "이 합의는 그리스 국채의 명목가치 기준 손실률(헤어컷)을 53.5%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간채권단이 손실률을 애초 합의한 50%에서 53.5%로 높이라는 유로존의 요구를 받아들였음을 의미합니다.

그리스 정부는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2천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를 1천억유로로 덜어낸다는 계획으로 22일 민간채권단에 채무조정인 국채 교환을 정식 요청해 내달 8~11일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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