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기름값 예상보다 많이 올라"

입력 2012-02-22 08:31   수정 2012-02-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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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총재는 22일 국내 경제전문가들을 초청한 조찬간담회에서 기름값이 현재 117달러로, 당초 한은의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고 진단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도 "실질적으로 지금 수급상황이 어려워진 것도 아닌데 너무 시장이 민감하게 선제적으로 반응한 것 같다."며 "수급요인에 의하면 사실 내려갈 요인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재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와 관련해 "과연 하반기에 가서도 그리스 경제가 지속가능할까 이런 질문이 나온다"며 "하지만 그러한 형태의 금융문제는 어떤 형태로든지 해결가능성이 모색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물이 흐트러지면 회복이 잘 안된다"며, ""위기라는 것이 성장 능력이 있는 나라는 그것을 회복하고 못하는 나라는 못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스의 민간 부담 손실률(헤어컷 비율)이 50에서 53.5로 확대된 것에 대해 김 총재는 "우리는 12년 전 위기 때 그런 얘기를 못했다"며 "이런 얘기를 못하고 경제를 극복해 당시에는 무척 괴롭고 힘들었지만 역으로 보면 그것을 극복했다는 것이 저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올해 유로존이 1년내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 원장은 EU에 대한 수출이 급감하는 것은 1차적 효과지만 중국이 EU수출이 급감하면서 우리가 중국에 파는 부품수입이 타격을 받아 2중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생산과잉으로 철강 등에서 단가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수출 물량도 줄지만 수출 단가도 2중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민감품목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과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과 서승환 연세대학교 교수,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과 홍기석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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