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연봉 올리는 거 어렵지 않아요?"

입력 2012-02-22 12:29   수정 2012-02-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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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의 연구성과가 급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대 류재우 교수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김미란 연구위원은 22일 전국 141개 사립대학 교수 2만5천549명의 임금 실태를 내놨습니다.

학술지 논문을 1편 더 쓴 대학교수의 임금은 1%밖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반면 경력과 근속연수가 1년씩 늘면 보수는 4∼5% 껑충 뛰었습니다. 약 5배의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교수 임금이 호봉제에 기반을 두고 있어 연구업적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연구성과나 전공 차이에 의한 임금격차는 미미했다"면서 "보수가 성과나 시장 수급상황과 무관하게 설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특정학교에서 개인적으로 논문 1편을 더 게재하면 보수가 1%밖에 오르지 않지만, 교수 평균 논문 건수가 1편 더 많은 학교로 옮기면 임금은 11%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적어도 학교 간 이동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젊은 교수들에 대해선 상당한 정도의 연구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습니다.

대학의 위치 여부도 중요 변수입니다. 서울 소재 대학의 교수는 다른 지역 교수보다 20% 가까이 보수를 더 받았습니다.

여성 교수는 남성보다 8% 정도 낮았고, 미국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교수보다 1%가량 높았습니다.

논문이 인용한 2008년 기준 전국 사립대 교수들의 월평균 임금은 756만 원입니다. 의대교수는 939만원, 비(非)의대교수는 707만원입니다.

교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자연계는 약학ㆍ보건계 또는 예술계보다 급여가 20%나 더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전공 간 상당한 임금격차가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격차는 대부분 교수의 인적특성 차이나 임금수준이 다른 대학 간의 전공 구성의 차이에 따른 것"이라며 다른 변수들을 통제하면 전공 계열 간 임금격차는 5%를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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