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논란에 "집에도 못가고.."

입력 2012-0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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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가족이 아들의 병역 의혹 논란으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박 시장의 아들이 인터넷에 자신의 일상과 관련한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여자친구의 신상까지 공개되는 등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박 시장 아들의 병역의혹을 제기한 강용석(무소속) 의원은 "디스크에 걸린 박 시장의 아들이 뛰어다니는 동영상을 제보하면 현상금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교회 MT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제보했고 이 자료는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강 의원은 또 지난 16일에는 트위터에 박 시장 아들 여자친구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당신의 결단이 박모씨를 살릴 수 있다. 공개신검을 받게 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 시장과 가족은 혜화동 시장 공관 앞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시장의 아들은 `기자들이 나를 만나려고 몇 시간씩 기다리고 있어 집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전화도 계속 걸려와 밖에 다닐 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시장 측은 아들의 병역문제 논란이 커지자 급기야 지난 20일 병무청이 보유한 병역자료를 받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 측은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해왔으나 의료계에서까지 MRI(자가공명영상진단)의 진실 여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 아들의 변호를 맡은 엄상익 변호사는 "병무청 의료진을 만나 자료가 모두 진짜라는 것을 확인했다. 박 시장 아들이 검사받은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TV도 있으니 (의혹 해소에) 자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박 시장 아들은 물론이고 박 시장의 부인도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며 많이 힘들어한다. 자료가 나오는 즉시 이중삼중으로 확인을 해 (관련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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