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눈덩이 사상 첫 900조 돌파

입력 2012-0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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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빚이 처음으로 9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2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912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분기보다 22조3천억원 늘어나 2010년 4분기 27조8천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입니다.

일반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55조9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2천억원 늘었고 우체국,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과 같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86조8천억원으로 7조9천억원 증가했습니다.

보험기관이나 연금기금,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215조4천억원이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중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전분기(2조3천억원)의 두 배가 넘는 5조원이 늘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운데 상호금융의 대출이 많이 늘었다"며 "지난해 4분기 상호금융의 수신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 운용을 위해 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414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4천억원, 비수도권은 228조5천억원으로 8조7천억원 늘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경남, 부산, 세종시 등에서 주택 관련 대출이 증가해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대출이 좀 더 많이 이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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