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 압력으로 대형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내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생보사들도 일부 상품에 한해 보험료를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경험생명표’가 올 4월, 새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양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 4월부터 적용될 ‘제 7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최종 연령은 남자 110세, 여자 112세입니다.
3년 전과 비교해 남자는 6년, 여자는 2년 수명이 늘었습니다.
생존자가 많아진 것은 사망자가 줄어든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생보사들은 사망,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에 대비, 보험료를 인하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권성오 생명보험협회 상품계리팀 대리
“사망률이 낮아지면 사망, 종신보험은 내리고, 생존보험인 암보험 입원 보장하는 건강보험 등은 보험료은 올리게 된다. 시행 시기는 4월부터 개정작업이 시작돼 7월부터는 전면 반영될 예정이다.”
반면 연금 상품의 보험료는 오를 전망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보면 생존율의 상승으로 연금을 지급해야 할 가입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보험료 인상이 어려울 경우, 연금 수령액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금보험의 보험료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4월 전 연금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이른바 ‘절판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계약자들이 급한 마음에 제대로 된 상품설명을 듣지 않고 계약해 불필요한 가입이 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계약자가 정확하게 상품내용을 알고 본인이 필요한 보험을 들어야 되는 것이지 그렇게 절판마케팅을 하는 건 곤란한 것 같아요. 아직 가격에 대해 확정된 것도 아닌데...”
기존 보험 계약자들은 보험 가입 시의 경험생명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보험료 조정에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험사나 상품을 갈아탈 필요는 없습니다.
신규가입자의 경우 자신의 현재 상황과 상품을 꼼꼼히 따져 신중하게 가입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WOW-TV NEWS 양수진입니다.